아는만큼 보인다

환단고기 수행 문화①

진실의 역사

환단고기 수행修行 문화①

 
반가부좌의 여신상

문화유물은 시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문화유물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의 정신, 문화, 제도 등을 읽을 수 있습니다.

곧 문화유물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주는 다리입니다.

 

1983년 홍산문화의 우하량 제 2지점의 신전神殿(廟)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소조상塑造像이 발굴되었습니다.

사람의 실물크기 모습에 가슴이 풍만하고 반가부좌를 틀고 있는 이 유물을 학자들은 여신상女神像으로 불렀습니다.

여신묘女神廟 주변에 적석총군이 함께 발견되어 이 여신 또한 홍산인들에게 조상신으로 숭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신전 안에서 곰의 턱뼈와 곰 발 모양의 진흙소조가 함께 발굴되었다는 점입니다.

조상신으로 받들어진 여성, 반가부좌 모양을 통해 알 수 있는 수행인, 곰과 관련 있는 사람, 과연 우리 역사에서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여성은 누굴까요?

 

역사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대번에 ‘웅족熊族과 호족虎族의 수행 이야기’가 연상될 것입니다.

『환단고기』 「삼성기」 하下에 따르면 당시 웅족은 수행기간을 무사히 마쳐 환족의 일원이 되었고 웅족의 우두머리 웅녀군熊女君은 환웅천왕과 혼인하였습니다. 발굴된 여신상은 바로 5,900년 전의 웅녀를 모신 것입니다.


주문을 읽는 남자

지난 2012년 7월 중국 내몽골자치구 적봉시 오한기 지역의 집터에서 도소남신상陶塑男神像(흙으로 구운 남신상)이 발견되었습니다.

깨어진 조각들을 붙이고 복원한 결과 높이 55㎝의 남성의 모습이었습니다.

 

5,3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 조각상은 땋아 올린 듯한 머리모양에 다리는 반가부좌를 틀고 있습니다.

손은 하단전에 공수자세로 가지런히 모았고 입은 O자 모양으로 크게 벌리고 있습니다.

바로 이 남성은 주문呪文을 읽고 있습니다.

앞의 여신상이 반가부좌 모양으로 수행의 자세를 강조했다면 뒤의 남신상은 같은 자세에 입을 벌린 모습을 통해 주문수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여러 수행 방법 중에 주문을 읽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당시의 지도층에서 주문 수행법을 제도적, 문화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이 남신상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과연 5,000년 이전의 배달국, 환국의 사람들에게 주문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정리 역주자가 전해주는 말씀

☞ 여신을 모시고 곰과 새를 신성시한 홍산인을 환단 시대의 배달 동이족과 연관지을 수밖에 없는 역사적 사건을『환단고기』에서 전하고 있다.

바로 배달이 세워진 직후, 호족과 웅족이 환웅천황을 찾아와 환족으로 교화되기를 청한 사건이다.

호족은 호랑이를 토템으로 하는 남권 중심의 사나운 부족이고, 웅족은 곰을 토템으로 하는 여권 중심의 우매한 부족이었다.

삼신의 도를 깨쳐 광명 인간이 되기 위해 두 부족은 일체의 활동을 금하고 수행 공부에 들어갔다.

하지만 호족은 공부를 중도에 그만 두었고 웅족은 굶주림과 추위 속에 무사히 수행을 마치고 환족이 되었다.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262쪽)

 

☞ 주문은 태고 시대부터 전수된 ‘우주 음악Cosmic Music’이요, 인간이 하늘땅과 하나 되어 부르는 ‘생명의 노래’요, ‘천지 광명의 음악’이요, ‘깨달음의 노래’인 것이다.

삼신의 신성과 생명과 지혜가 인간의 마음과 영혼 속에 내려올 때는 ‘빛Light과 소리Sound’로 나타난다.

인간의 눈으로 들어올 때는 빛으로, 귀로 들어올 때는 소리로 전해 온다.

신의 뜻이 시각(visualization)과 청각(auralization), 음양 짝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이다.

신의 뜻이 청각화되어 나타난 것, 그것이 바로 주문이다.

주문은 곧 ‘신의 소리’요 ‘우주의 노래’, ‘신의 노래’인 것이다. (환단고기 역주본 해제 60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