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전생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서프라이즈

전생은 어떻게 기억되는가?

전생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요?

먼저 인간의 의식세계부터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의식은 잠재의식과 표면의식으로 구분됩니다.

인간의 잠재의식, 즉 무의식은 그 영혼이 보고 듣고 겪었던 모든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무한한 공간입니다.

표면의식은 지금 깨어있는 우리가 자신이라고 의식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표면의식은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기억이 들어오면서 오래된 기억이나 그다지 강한 자극이 되지않는 기억들은 서서히 사라집니다.

물론 표면의식에서만 사라지는 것입니다.

전생의 기억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새로 태어나면서 전생의 기억을 일부러 지우고 태어납니다.
왜냐면 새로운 바탕에 그림을 새로 그리기 위해서죠.

전생을 훤히 꿰뚫고 있다면 지금 살아가면서 겪는 시련이나 고통, 기쁨과 행복 등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배움이 없기때문에 새 육신으로 들어오면서 기억을 망각하는 길을 택하는 것입니다.

영혼의 성숙을 위한 우주의 배려인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새 육신을 입은지 얼마 안된 아가들은 아직 전생과 영혼세계의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서

어린 아이들로부터 신비한 소리를 많이 들을 수 있고 전생을 기억하는 어린이들의 사례도 더러 나오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생을 보는 방법은 최면을 통해 가능한데,

그 이유는 최면에 빠지면 무의식이 올라와서 표면의식과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에서는 무의식에 저장되어있는 정보를 끌어다 볼 수 있고,

또 표면의식과 함께 있기때문에 자기 정신을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생여행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에드가 케이시처럼 최면에 들어가 우주의 모든 기억이 저장되어 있는

아카샤 기록(아카식 레코드)을 보고 다른 사람의 정보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최고의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

실험해 본 결과로도 최면상태에 들어간 사람을 통해 다른사람의 전생과 조상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미래는 신명(귀신)들이 보지 못하게 엄하게 막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지금의 나의 상황에 따라 바뀔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면이란 최고로 집중해 있는 상태인데 뇌가 알파파가 되서 라디오나 텔레비젼의 주파수를 맞추듯이

자신의 주파수를 원하는 정보가 있는 곳에 맞추어서 비젼을 보고 그 정보를 읽어내는 것입니다.
그것을 리딩(reading)이라고 합니다.

수행 상태에서도 뇌파상태가 이렇게 되니 수행을 하면서 전생을 보는 경우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때론, 전생의 기억은 꿈을 통해서도 종종 나타나기도 합니다.

장님이면 눈의 생김새를 잘 알 수 없는대도 불구하고

다른 생에 나타나는 나의 모습은 모습은 다르지만 눈을 보면 바로 '나'다 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인지 지금의 생에서도 사람들이 나를 볼 때, 첫인상에서 눈이 가장 먼저 띄인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삶의 문제를 안고 괴로워하던 많은 사람들이

전생을 체험함으로써 또는 리딩에 의한 전생 상담을 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더 깊이 깨닫고 좀 더 넓은 시각으로 삶을 바라보게 되었고

자신의 삶의 목적과 의미를 깨닫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되어서
여기에 전생을 아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허나, 특별한 문제가 없으신 분들은 굳이 전생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전생이 한 두 생도 아니고, 새롭게 시작하는 삶 속에서 여러 과거에 얽매일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내가 누구였는가? 무엇을 했는가에 초점을 두지만,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느냐가 중요합니다.

 

지금의 나의 모습이 과거의 나의 모습에서 고쳐야 할 습관, 성격 등을 고쳐나가면서

과거와 똑같은 반복되는 잘못과 실수를 안 하면 되겠지요.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은 '왜 우리는 이런 전생을 겪으면서 윤회를 하는가?' 하는

근본에 물음표를 찍으면서 알아나가야 함은 중요하다고 보겠습니다.

그 해답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진리의 힘입니다.

 

<인간이 태어날 때>

"천상에서 사람을 내보낼 때는 유리로 얼굴을 씌우느니라.

그래야 자기가 무슨 혼으로 있다가 태어난 줄을 모른다.

그것을 알고 나오면 뭔 일을 저지르느니라.” (道典9:216)

송나라의 황정견

서프라이즈

송나라의 황정견
송나라의 황정견이라는 사람은 자가 '산곡'으로 더 알려진 인물로

시서화에 능하여 삼절이라 불리우고 소동파 등과 같이 당송 팔대가의 한사람입니다.

그가 과거에 급제하여 26세가 되던 해에
어느 고을에 부임을 하여 갔는데 낮잠을 자다가 바깥으로 나가는 꿈을 꾸면서,
한참을 걸어서 어느 집 앞에 당도하니 노파 한사람이 나와서  

집 앞에 차려 놓은 상에 향을 피우고 죽을 한그릇 놓고 무어라 기도를 하는 듯 하더니 집으로 들어 갑니다.

   

그는 한눈에 그것이 맛있는 미나리 죽임을 알고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먹어 버리고 돌아 왔다가 꿈을 깹니다.

산곡은 아직도 미나리 향기가 입안에 남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다음 날 다시 낮잠을 자다가 똑같은 꿈을 다시 한번 꾸게 되어서

깨고 난 다음 하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관아를 나가 보니,
낯익은 길거리처럼 자신의 발걸음을 인도하는데 얼마를 가 보니 정말로 자신이 미나리 죽을 얻어 먹은 똑같은 집에 이릅니다.

   

문을 두드려 사람을 찾으니 머리가 하얀 노파가 나오는데 

"혹시 어제 미나리 죽을 쑤어 밖에 내놓지 않았는가?" 무슨 일로 그러는가 물으니,

노파는 내게 딸이 하나 있었는데 평소에 열심히 불법을 숭상하고 채식을 하며 특히 미나리 죽을 좋아하다가
아깝게 26년여 전에 돌아 갔기에 바로 어제가 그 제사 날인지라,

아이가 가면서 하는 말이 "멀지 않아 다시 만나요"하고 간 것이 생각나 제사날이면 그렇게 미나리 죽을 쑤어 거리에 내어 놓은 것입니다.

 

황산곡은 이상하여 노파를 따라 집으로 들어가니 딸이 사용하던 궤짝이 있는데,

노파는 열쇠가 어디 있는지 몰라 그냥 두었다 하는 소리를 듣고

산곡은 문득 열쇠가 어디 있음을 생각하고 찾아내 궤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딸이 썼다던 시문이 가득한데 하나 하나가 다 황산곡이 시험을 볼때마다 답으로 적어 낸 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비로소 황산곡은 자신의 전신이 노파의 딸이었음을 알고 노파를 자신의 처소로 모시고 돌아 가실 때까지 잘 봉양합니다.  

후에 정자 하나를 지어 자신의 모습을 만들어 놓고,
“승려같으나 삭발하지 않았고, 속인인듯 하나 이미 속세를 떠났네.
꿈 속에서 또 꿈을 꾸고 나서야 이 몸 이전에 또 몸이 있었음을 깨달았네."
하고 화제를 써 놓았다 합니다.

   

또 산곡은 늘 참선을 하고 채식을 하며
사람들에게는 살생을 금하는 게를 지어 널리 알리니 이와 같습니다.

   

"내 육신과 다른 중생의 고기는 이름만 다를 뿐 바탕은 꼭 같네.
원래부터 동일한 성품이건만 다만 형상이 다를 뿐이로다. 

저들이 받는 모든 고통은 내가 맛있는 것 탐하기 때문이니,
그 과보를 어찌 염라대왕에게 물을 필요 있으랴.
본인 스스로 생각해 보면 알겠거늘."

(송나라 때 황정견[黃庭堅]의 글씨, 자서송풍각시[自書松風閣詩] 부분)

숙종에게 붙은 역질신명을 물리친 김응하 장군신명

서프라이즈


숙종에게 붙은 역질 신명을 물리친 김응하 장군 신명 

명의(名醫)와 역질 신명과의 한판 대결
  

당시 명성이 자자한 어느 의원이 있었다. 
하루는 그 의원과 각별히 지내는 제상의 외아들이 병에 걸렸다.
물론 그가 약을 쓰게 되었는데, 진맥을 해보니 불행히도 역질 신명에게 잡혀갈 아이였다. 
원래가 편작과 같은 재주를 가진 의원이라 약을 잘 써서 아이를 구하려고 하였다.  

역질 신명은 밤낮으로 어린아이에게 병 기운을 넣어 잡아가려고 서둘렀다.
그런데 의원의 신이한 의술로 인해 그때마다 어찌할 수 없이 물러가게 되었다.
“네가 재를 부려 내가 하는 일을 모조리 방해하는구나! 그러면 나도 나의 수단대로 너를 꺾고야 말 것이로다.”
“허, 좋을 대로 해봐라.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의원도 역질 신명의 농간에 조금도 물러섬 없이 병자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에 크게 노한 역질 신명은 고심 끝에 의원을 없애기로 하였다. 
그 의원을 항상 불러들이는 임금을 병들게 하면, 그 책임을 물어 의원을 죽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작정을 한 역질 신명은 그 길로 지체없이 대궐로 향했다. 당시의 임금인 숙종에게 역질 기운을 넣어버렸다.


평소 건강하던 숙종은 갑자기 신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높은 열에 시달렸다. 
숙종은 그만 시시각각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 신하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온갖 약을 바쳤으나 아무 효력이 없었다. 
이름 높은 의원들이 진맥을 해보니 역질로 판명이 났다. 하지만 그들이 약을 써봐도 효력은 커녕 병세가 점점 더하여 갔다. 
급기야 제상의 아들을 치료하던 그 의원을 불러들였다.
 
의원은 신명의 조화임을 당장 알아챘으나 이번에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좀체 궐 밖을 나올 수도 없었다. 
임금의 곁을 조금이라도 뜨는 때에는 임금의 환후가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재상의 아들 병세를 돌볼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의원은 지혜를 내어 열 발자국 간격을 두고 사람 하나씩을 세워 놓고

그가 임금 곁에 있으면서 재상의 아이 병세를 연락하게 하고 약 처방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말이 오가는 동안 시간이 지체되어 제때 처방을 못 받은 재상의 아들은 급기야 죽고 말았다. 
 
역질신명을 물리친 장군신명
  

숙종의 병세도 점점 더해 가기만 했다. 
숙종이 눈을 감기만 하면 역질 신명을 비롯한 여러 잡귀들이 몰려와 괴롭혀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이렇게 며칠을 두고 고통 속에 지내던 어느 날, 숙종은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전날까지도 날뛰던 잡귀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문 앞에 어떤 장수가 철모와 갑옷을 입은 채 칼을 빼어들고 서 있는 게 아닌가.
숙종은 잡귀들이 보이지 않자 너무나 기뻤다. 문 앞을 지키고 선 장수를 불러 물었다.
“너는 누구냐?”

“요동백 김응하입니다. 소신은 상감께서 환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잡귀들이 들끓는 것을 보고 놈들이 못 들어오게끔 막고 있습니다.”
김응하라는 장수신명은 이렇게 아뢰며 예를 갖춰 몸을 숙이는 것이었다. 
 
요동백 김응하는 조선 선조 때 출생하여 광해군 때까지 나라의 일을 하던 장수다. 그는 강직한 사람으로 이름이 높았다. 
당시 만주 땅에서 일어난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우고 명나라를 공격하자, 명에서는 조선에 구원을 청하였다. 
이에 김 장군이 조방장으로 나가 싸워서 용맹을 떨치다가 결국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가 일찍이 역병에 걸려 위중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가 위독하다는 말을 들은 그의 벗이 약을 가지고 김 장군의 병상에 이르니, 장군은 열에 이끌려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벗은 훌륭한 장군이 병으로 헛되이 죽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대가 일찍이 나라 일을 하다가 싸움터에서 죽지 못하고 병으로 죽게 되니 누가 그대를 알아주겠는가!”
이 말을 들은 장군은 별안간 눈을 번쩍 부릅뜨고 소리질렀다.
“싸움터에서 죽는 것이 소원이로다. 어서 약을 가져오라!”

김 장군은 그 자리에서 약을 세 사발이나 벌컥벌컥 마시고는 이내 쾌차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생전에 역병을 물리친 바 있는 김 장군이 이런 연유로 하여 역병에 걸린 숙종에게 나타났던 모양이다. 
그 후부터 숙종이 잠들면 어느 때나 김응하 장군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그러니 어떤 잡귀도 침범하지를 못하였다. 
숙종은 침식이 편해졌고 병세도 차츰 차도가 있었다. 숙종은 오래지 않아 쾌차하였다. 
 
이후 숙종은 그 보답으로 김응하 장군을 모신 충렬사에 사람을 보내어 정성껏 제사드리게 하고 따로 온정을 베풀었다. 

참고자료
대동기문(강효석 편, 명문당)
철원군청 홈페이지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하라. 일심하지 않으면 막대기에 기운 붙여 쓸란다.” 하시니라. (道典 4:154)


<모든 병이 생기는 근원은?>

한 성도가 여쭈기를

“매양 병자를 보시면 차마 그 아픔을 보지 못하시어 몸소 대속하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병은 척(隻)이 있어 생기고 수(數)가 있어 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척을 풀어 주지 않으면 척으로 돌아가고

수를 제거하여 주지 않으면 화액(禍厄)으로 돌아가나니

내가 병고(病苦)를 대신 앓게 되면 척은 스스로 풀리고 수는 자연히 소멸되느니라.

내가 천하의 모든 병을 대속하리니 그러므로 후천에는 억조창생에게 병고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9:87)

현몽으로 임진왜란을 막은 이순신

서프라이즈

현몽으로 임진왜란을 막은 이순신 - 이순신 장군과 신명(神明)에 관한 이야기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거두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道典 4:5:1)
 
이순신은 임진왜란에서 일본 수군을 상대로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거북선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한산대첩, 명량대첩 등에서 뛰어난 전법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었다.

거북선 고안에서부터 전략 전술에 이르기까지 이순신의 뛰어난 능력과 지혜는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꿈에 거북을 보고 거북선을 고안하다.

 

신묘(辛卯 1591)년 47살의 이순신은 유성룡의 천거로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에 오른다.

이순신은 왜침을 예상하고 미리부터 군사를 훈련하고 장비를 갖춘다.

특히 거북선을 제조하여 전쟁에 대비한다.

어느 날 이순신은 나랏일로 고심하다가 잠이 드는데, 이 때 거북선 고안의 단초가 되는 신기한 꿈을 꾼다.

나는 병사들에게 먹일 식량을 찾아 바다로 나갔다. 무척이나 먼 곳까지 노를 저어 왔지만 아무 것도 찾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거대한 거북이 바다에서 솟아올랐다.
 
나는 식용으로 쓸 요량으로 거북을 잡기 위해 화살과 무기를 총동원했다.

그러나 노력도 헛되이 도무지 내 손으로는 거북을 잡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그 거북의 입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왔다. 참으로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놀라 잠에서 깨어난 이순신은 거북 모양으로 생긴 특수한 전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거북선은 두꺼운 나무판을 높히 이어 붙인 다음 그 위에 튼튼한 철갑을 둘러 만들어졌다.

또 거북선의 뱃머리는 용머리처럼 생겼는데, 그곳을 통해 대포가 발사되고 유황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임진(壬辰, 1592)년 5월, 사천해전이 발발하기 이틀전의 일이다.

5월 27일 밤에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이순신은 신비로운 꿈을 꾼다.

 

꿈속에서 신령님 같은 노인이 나타나 이렇게 외쳤다.

“일어나라! 왜적이 나타났다.”
이순신은 벌떡 일어났다. 이 때, 경상우수영으로부터 도와달라는 급한 보고가 날아들었다.

5월 29일 새벽, 거북선을 앞세운 이순신의 함대는 사천을 향해 기운차게 진격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3일간의 해전 끝에 왜군 함선 13척을 격침시키고, 왜군 2,600여 명을 사살한다.


노모의 죽음을 알리는 꿈을 꾸다.

정유(丁酉, 1597)년 1∼2월에 일본은 대군을 동원하여 조선을 다시 침략해온다.

정유재란이 발발할 즈음 이순신은 누명을 뒤집어쓰고 파직 당한다.

 

서울로 잡혀 올라온 이순신은 옥에 갇혀 한 차례 고문을 받는다. 다행히 풀려나지만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받는다.
이순신은 금부도사에게 이끌려 도원수 권율이 있는 경남 합천의 초계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던 차에 순천으로 피란갔던 83세의 노모가 배를 타고 올라오다가 끝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한다.
 
노모가 숨을 거두던 그날, 이순신은 불길한 꿈을 꾼다. 그리고 이틀 후 부고를 듣는다.

이순신은 난중일기에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4월 11일〕 새벽에 꿈을 꾸었는데 몹시 번잡스러워서 이루 다 말할 수 없었다.

‘덕’을 불러 대강 이야기하고, 또 아들 ‘울’에게 이야기하였다.

마음이 몹시 언짢아서 취한 듯 무엇에 홀린 듯 마음을 가라앉힐 수가 없으니 이 무슨 조짐일까.

병환 중인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저절로 흘렀다. 종을 보내어 어머니의 소식을 알아오게 하였다.
 

〔4월 13일〕 조금 있자니 배에서 달려온 종 순화가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했다.

방을 뛰쳐나가 슬퍼 뛰며 뒹굴었더니 하늘에 솟아 있는 해조차 캄캄하였다.
 
이순신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신을 집으로 모셨다.

그러나 조정의 명령을 어길 수 없다는 금부도사의 재촉에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합천으로 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순신은 또다시 꿈을 꾼다. 그리고 꿈속에서 죽은 형님들을 만난다.
 
〔5월 6일〕 꿈에 돌아가신 두 분 형님을 만나 서로 붙들고 울었다.

형님들이 말씀하시기를 “장사를 지내기도 전에 천리 밖에서 종군하고 있으니, 누가 일을 맡아서 한다는 말이냐?

통곡을 하더라도 어떻게 할 것인가?”하셨다.

두 형님의 혼령이 천리 밖까지 따라오셔서 이와 같이 근심하고 걱정하시니 슬프고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꿈에 신인이 나타나 전술을 알려주다.

후임 통제사 자리에 올랐던 원균이 7월 칠천량 전투에서 대패하고 자신도 전사한다.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빠지자 이순신은 8월 초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된다.

장군은 9월 16일 겨우 12척의 함선을 이끌고 출동,

서해로 향하는 133척의 일본전선을 명량해협(울돌목)의 거친 물살을 이용해 대파한다.
 
명량대첩 직전에 이순신은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꿈을 두 차례 꾼다.

신령스럽게도 꿈에 한 신인(神人)이 나타나 적군의 행적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술을 예지해 주었다.

 

이순신은 꿈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고, 또 꿈에서 계시 받은대로 실전에 임한다.

그리고 대승을 거둔다. 이순신은 당시의 상황을 난중일기에 이렇게 적고 있다.


〔9월 13일〕 매우 이상한 꿈을 꾸었다. 
임진년 승전했던 한산대첩 때 꾸었던 꿈과 흡사하였다. 이는 무슨 징조일까?

 

〔9월 15일〕 여러 장수들을 불러모아서 병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꿈에 신령스런 분이 나타나서 이렇게 진을 치고 저렇게 군사를 배치하면 크게 이길 수 있으나 달리하면 질 것이라고 가르쳐주셨다.
 

9월 16일〕 곧바로 명령을 내려 적장 ‘마다시’를 토막토막 잘랐더니 적의 기세가 크게 꺾였다.

적선 31척을 깨뜨리자 적선은 도망하고 다시는 우리 수군에 가까이 오지 못하였다. 이번 일은 참으로 하늘이 도우셨다.

 

조선의 형세가 누란(累卵)과 같이 위급하다보니 아마도 천상의 조선신명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었나보다. 
그리고 충심어린 이순신에게 조선을 구할 묘책을 계시한 모양이다.

즉, 국난이 닥치자 천상의 신명과 지상의 인간이 함께 역사하여 이를 수습한 것이라 판단된다. 
 

〈참고서적〉
이순신의 『난중일기』 (서해문집, 2004)
디어더 배럿의 『꿈은 알고 있다』 (나무와 숲, 2003)
 
거북선에 대한 기록은 『태종실록』에 처음 보이며, 이후 이순신에 의해 철갑선으로 개발, 창제되었다.

거북선 제작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난중일기』에 따르면 거북선에 비치한 포(砲)를 처음 발사한 날은

임진왜란 발발 한달 전인 1592년 3월 27일, 장계(狀啓, 지방관원이 임금에게 올리는 보고서)에 따르면

처음 해전에 참가한 것은 5월 29일 사천해전이라 하였다.

 

거북선은 최초의 돌격용 철갑선으로 서양보다 무려 250년이나 앞섰다.

미국 워싱톤의 전쟁기념관(War Memorial Museum), 영국 해사박물관(Maritime Museum), 중국, 독일, 불란서, 캐나다 등

세계 각지의 역사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송구봉의 ‘구선도’를 보고 거북선을 제조하다.

 

이순신의 거북선을 둘러싸고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온다.

이순신에게는 송구봉이라는 스승이 있었다.

그는 비록 서출이었지만 학식과 인품이 높아 많은 이들이 따랐다.

 

이순신이 12,3세 때 친구들과 돌을 모아놓고 진법 연습을 하고 있었다.
송구봉이 그걸 보고 있다가 집에 다녀가라고 했다.

그래서 이순신은 밤에 송구봉의 집에 갔는데, 그는 방에 누워 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순신은 송구봉의 방에서 구선도(龜船圖)를 보고 집에 왔다. 송구봉이 묵언으로 교지한 것이다.
 
세월이 한참 흐른 어느 날, 이순신은 여수 수사로 와서 여수 둔덕재의 솔을 가지고 거북선을 만들었다.

배를 만들었는데 여덟 개의 구멍 중 한 개의 용도를 몰라 송구봉에게 다시 가서 여쭈어보았다.

그랬더니 그 구멍은 사청목(巳聽目)이라 했다. 뱀은 눈으로 소리를 듣기 때문에 바깥의 말을 듣기 위해 한 구멍을 놔둬야 했다.
 
송구봉이 비범한 인물임을 이 이야기를 통해서도 짐작해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구봉(龜峰)이란 호의 거북 구(龜)자가 이순신의 거북선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았으리라.

이순신이 임진왜란에서 승리한데는 이처럼 숨은 공로자가 있었다.

위험에 처한 이항복을 구한 조상신 이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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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이항복을 구한 조상신 이제현

 

이항복이 태어난 지 1년이 되기 전 어느 날이었다.

유모가 우물 가까이 가서 그를 땅 위에 놓아두고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이때 어린 항복이가 엉금엉금 기어가더니 이내 우물로 들어가려 하였다.

이 때 유모의 꿈에 수염이 희고 얼굴이 긴 한 장부(丈夫)가 나타나, 지팡이로 유모의 정강이를 탁 치면서 꾸짖었다.

 

유모가 몹시 아파서 화들짝 꿈에서 깨어보니, 저만치에서 항복이 우물로 막 들어가려는게 아닌가.

냅다 쫓아가서 항복이를 얼른 붙잡았다. 이렇게 하여 간발의 차이로 항복이는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후 유모는 꿈에서 차인 정강이가 실제로 여러 날 아파서 이를 이상하게 여겼다.
이 일이 있은 뒤 어느 날, 집안에 제사가 있어 방조(傍祖) 이제현의 영정을 대청에 걸어놓게 되었다.

그런데 유모가 이를 보고 크게 놀라서 외쳤다.


“앞전에 제 정강이를 때린 이가 바로 저분이옵니다!”
이삼백년전 조상인 익재 이제현 선생이 한참 후손인 이항복을 위험에서 구해주었던 것이다.

이제 모든 선령신들이 발동(發動)하여 그 선자선손(善子善孫)을 척신(隻神)의 손에서 건져 내어

새운수의 길로 인도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나니, 너희는 선령신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

선령신은 그 자손줄을 타고 다시 태어나느니라. (道典 7:19:4∼6)

현대과학은 신명(神明)의 알음귀-화학자 케쿨레

서프라이즈


현대과학은 신명(神明)의 알음귀로 열렸다

 

신이 정말 있나요? 


꿈에 [벤젠]의 분자구조를 본 화학자 케쿨레
 

이로부터 지하신(地下神)이 천상에 올라가 모든 기묘한 법을 받아 내려
사람에게 '알음귀'를 열어 주어, 세상의 모든 학술과 정교한 기계를 발명케 하여
천국의 모형을 본떴나니 이것이 바로 현대의 문명이라.
서양의 문명이기(文明利器)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道典 2:30:6∼8)
 
오늘날의 찬란한 문명은 인간의 힘과 노력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과 신명의 합작품이다. 

역사적으로 전해지는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천지신명들이 인간의 꿈이나 사색의 영역으로 찾아와서

열어주는 알음귀 덕택에, 지난 수백년 동안 인류문명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케쿨레는 1990년 독일 화학학회에서 강연의 요지를 제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꿈꾸는 법을 배운 다음에는 우리도 진실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케쿨레는 그 강연에서 두 가지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두 가지 꿈 모두 두 가지 주요한 과학적 성과의 토대가 되었다. 

첫 번째 꿈 이야기
런던에 있을 때, 나는 주로 클레팜가에서 살았습니다.

그러나 런던 정반대 편에 살고 있는 친구 휴고뮬러와 저녁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화학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어느 여름날 저녁이었어요.

그날도 그 친구 집에 갔다가 마지막 버스를 타고 인적 없는 도시를 가로질러 집으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잠시 몽상에 빠진 듯했는데, 글쎄 내 눈앞으로 원자들이 튀어 오르는 게 아니겠어요.

 

나는 작은 두 원자가 어떻게 서로 한 쌍으로 결합되는지, 더 큰 원자가 작은 원자를 어떻게 둘러싸는지,

훨씬 큰 원자들이 작은 원자들을 어떻게 세 개, 혹은 네 개까지 둘러싸는지 지켜보았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나의 옛 스승 코프가 나타나 멋진 설명을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장이 “클레팜가”라고 외치는 소리에 그만 꿈을 깨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꿈에서 보았던 그 형태들을 밑그림으로라도 그려 놓으려고 밤잠을 설치며 매달렸습니다. 
 
케쿨레는 “이것이 바로 ‘화학 구조 이론’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하면서,

탄소가 다른 원자들과 결합되는 방식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이는 현대 유기화학의 기초가 되었다.


어느 덧 7년이 흐른 후, 케쿨레는 [벤젠]의 구조를 밝혀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다른 화학물들과 달리, [벤젠]의 구조는 기존의 화학기호 체계로는 설명이 불가능했다.

독일 화학학회 강연에서, 케쿨레는 그 문제 해결과 관련된 두 번째 꿈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었다.

두 번째 꿈 이야기

벨기에의 헨트에 있을 때였지요. 내 방 창문은 좁은 골목으로 나 있어 낮에도 햇볕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교재를 써보겠다고 앉아 있었지만,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가 있었지요. 나는 난로 쪽으로 의자를 돌려놓고 잠깐 눈을 붙였어요.
 

그때 또 다시 내 눈앞에 원자들이 나타났어요. 

 

이번에는 작은 원자 그룹들은 표면에 나타나지 않았지요.

몇 겹으로 겹쳐진 배열 구조들이 눈에 들어왔는데, 뱀이 움직이는 것처럼

원자들이 가까이 달라붙어 짝을 지어 꼬여 있기도 했어요.
 

그런데 저건 또 무엇이란 말인가? 뱀 한 마리가 제 꼬리를 물고는 내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나는 번갯불이라도 지나간 듯 화들짝 놀라 깨어났지요.

이번에도 역시 그 가설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밤새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케쿨레는 [벤젠]의 분자는 직선으로 연결된 사슬 구조가 아니라 고리 구조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그는 이밖에도 원자를 직접 눈으로 본 경험이 많았다고 했다.

눈을 감고 있거나 아니면 졸고 있는 상태에서 늘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드 파베르는 1996년 케쿨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꿈이나 환영을 하찮은 것으로 비웃어 넘기지 말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

이는 현대 화학에서도 마찬가지다.”

꿈에 아인슈타인과 연구활동에 전념한 어느 공학자

스티븐 레버지 교수는 한 컴퓨터 공학자로부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 공학자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문제가 막힐 때마다 꿈에 의지해서 문제를 풀어보려 했다고 말했다.
 
나는 밤에 셜록 홈즈 시대에나 있을 법한 구식 응접실에 앉아 있는 꿈을 꾼다.

덥수룩한 백발의 아인슈타인과 나란히 앉아 있다.

꿈에서 그는 나의 친절한 친구로 나온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흑판에 컴퓨터 플로차트(flowchart)를 그린다.

훌륭한 성과가 나오면 서로 마주보고 웃음을 짓는다.

아인슈타인은 “나머지는 역사에 맡겨 두지”라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은 잠을 자러 가야 한다고 양해를 구한다.
 

나는 그의 안락의자에 앉아 노트에 컴퓨터 코드를 이리저리 그려보다가, 마침내 하나의 코드를 완성한다.

그것을 들여다보면서 혼자 읊조린다. “깨어나서도 이 플로차트를 기억해 내고 싶다.”

나는 흑판과 노트에 온 신경을 집중시킨다. 그런 다음 잠에서 깨어난다.
 

깨어나는 시각은 보통 새벽 3시 30분 정도다.

나는 베개 밑에 두었던 손전등을 꺼내 침대 옆에 놓아 둔 노트에 최대한 빨리 옮겨 적는다.

나는 프로그램을 짤 때마다 이 방법을 썼으며, 대부분 99퍼센트의 정확도를 보였다.

출처 : 『꿈은 알고 있다』 디어더 배럿, 나무와 숲, 2003

 

 

루스 몽고메리가 전해주는 '알음귀'에 대한 이야기

미국의 저명한 여성 저널리스트 루스 몽고메리의 저서 중에서 알음귀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대목을 소개한다.
 

“아인슈타인이나 오펜하이머 등은 그곳(지상)에서는 천재로 간주되지만 이곳에서는 물리학에 소질을 지닌 아주 진보한 영혼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이 지상에서 육체 상태로 있을 때 이곳 영혼들의 도움을 받아 기적처럼 보이는 일을 성취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220쪽, 초롱, 1999)
 

“어떤 사람들은 수면상태에서만이 아니라 깨어있을 때도 자주 영혼들로부터 생각이나 암시를 받아들인다.

갑작스럽게 떠오른 영감이 돌파구를 찾게 해주고, 바로 곁에 있는 새로운 도구나 책에서 멋진 해결책을 찾아낸다.

졸 때나 수면 중의 잠재의식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의식적인 마음에도 영감이 스며든다.

지상의 문제들에 대한 대부분의 해결책은 이곳(천상)에서 그 문제에 종사하는 영혼이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를 파괴적인 목적으로 악용하는 것은 육체적 인간들이 한 짓이지 영혼이 한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사라지지 않는다』 273쪽, 초롱, 1999)

전생과 윤회, 업(카르마)

서프라이즈

전생과 윤회 그리고 업(카르마)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 고통을 당하며 살아야 하나…" 

TV에서, 혹은 주위 어른들로부터 가끔 듣는 말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삶이 전생과 어떤 연관이 있길래 이런 얘기를 해 온 것일까?

 

전생이라는 것이 도대체 있기나 한 것일까?

사람은 정말로 윤회를 하는 것일까?

윤회를 한다면 나의 전생이 지금의 내 생에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윤회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윤회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여러 책들에 소개된 전생 체험 사례를 통해 전생과 이생의 관계, 윤회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윤회'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윤회는 불교 문화권에서만 언급된 것이 아니다.

현세와 영계와의 관계에 관한 기술은 고대로부터 수없이 있어 왔다.

 

죽음과 영계에 관한 기록의 원전으로 꼽히는 것이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바르도 퇴돌』인데, 바르도는 삶과 삶 사이의 세계 즉, 중간세를 말한다.

바르도 퇴돌은 '듣는 것만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는 가르침'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사후의 세계, 환생과 해탈의 문제를 그 어떤 고대의 가르침보다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 오직 단 한번 듣는 것만으로도 생과 사의 굴레를 벗어 던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티벳 사자(死者)의 서(書)』에서는 '죽음을 배우라. 그래야만 그대는 삶을 배울 것이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인도의 우파니사드(힌두교 경전인 『베다』에 실린 성전(聖典)으로 고대 인도의 신비적 철학설을 담고 있다)에도 온갖 윤회설이 설명되고 있다.

 

 

 

기원전 5∼6세기의 그리스 철학에서도 윤회사상을 주장하고 있는데,

플라톤은 '영혼은 불멸하고 인간뿐 아니라 동물로 바꾸어 태어나고, 전세로부터 현세 그리고 내세로 유전한다'고 했다.

윤회에 대한 믿음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8세기의 학문적 거인(巨人)이며 불가사의한 인물이라 불리었던 스웨덴보르그

육체를 이 세상에 두고 영으로서 영혼의 세계를 출입하여 영계에 대한 많은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유명하다.

1982년에 실시한 갤럽 여론 조사는 미국인의 67%가 죽음 이후의 삶을 믿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정신의학계를 대표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브라이언 와이스(Brian L. Weiss)

자신을 찾아온 환자를 통해 우연히 윤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전생요법을 통해 윤회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캐나다의 저명한 의학박사인 조엘 L. 휘튼도 전생요법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윤회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다.

그 외에도 죽음 이후의 세계, 영혼의 세계를 증언하고 있는 영매자들도 무수히 많다.

국내에서도 김영우씨가 쓴 『전생여행』이라는 책이 한때 윤회에 대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김영우씨는 신비가, 영매, 소설가가 아니라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의학·심리학 박사,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의 교육자문위원(Approved consultant), 공인 최면치료사(Certified Hypnotherapist)이다.

 

고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에도 윤회에 대한 믿음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과거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의 삶을 보라.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으면 자신의 현재를 보라'는 석가모니의 말씀은

전생과 이생과 내생이 긴밀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실제로 전생퇴행(최면을 통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림)을 통해 전생을 봄으로써 현재 자신이 처해 있는 환경적 요인, 자신이 앓고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결함이나 질병 등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본질적인 그 원인을 알게 됨으로써 오랜 지병이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하고, 성격적 결함이 고쳐지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기도 한다.

 

전생에 관해 기록한 책에 실린 몇 사례를 소개한다.

비행기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세 아이의 어머니는 전생퇴행을 통해 3000년 전의 자신의 행위를 보았다.

최면 상태에서 그녀가 본 것은 중앙아메리카 마야문명 사회의 종교 지도자인데 그것이 당시의 자기 모습이었다.

그 무렵 그녀는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선고하고 그들을 희생물로 바치는 일을 즐겼다.

오늘날 그녀는 일찍이 자기가 남들에게 떠 안겼던 사별의 슬픔을 자신이 다시 당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어려서부터 중국을 무척 싫어했고, 중국을 생각하면 왠지 무섭고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A라는 남자가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에 대한 간섭이 지나칠 정도로 심했다.

그리고 그는 성적인 충동을 참다보면 자신이 여자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최면상태를 통해 전생을 보니 그는 23살의 여자가 다 찢어진 옷을 입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주위의 건물은 불타고 그녀는 두 명의 청나라 병사들에게 능욕을 당하려 했다.

그 뒤 그녀는 결혼하여 두 딸을 낳았지만 남편은 일찍 죽고 한 아이도 전쟁에서 잃어버렸다.

청나라 병사에게 강간 당한 것 때문에 동네에서 화냥년이라는 소리를 들어 결국은 집을 나와 절에 들어가 비구니가 되어 생을 마쳤다.

 

최면에서 깨기 전, 그는 두 딸 중 하나가 현생에서 자기의 어머니라고 했고, 자신을 강간했던 두 명의 청나라 병사는 현생에서 같은 직장에 근무하는 동료라고 했다.

전생에서 버림받았던 딸은 아픈 기억을 잠재의식 속에서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식이 된 전생의 어머니가 이번에도 자기를 떠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식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자신을 강간했던 두 사람을 현생에서 다시 만난 것도 이들과의 관계에서 청산해야 할 업이 있기 때문이다.

『전생여행』 김영우, 정신세계사

 

원인을 알 수 없고, 치료도 되지 않던 병들의 원인이 알고 보면 전생과 깊은 연관이 있다.

전생에서의 체험이 자신의 잠재된 영혼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가 현생에서 다시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병의 근원적인 원인을 알게 됨으로써 증상도 호전되고, 현재 자신의 삶의 모습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은 수영장을 두려워하고, 동굴에 갇혀서 굶주림과 탈진 속에 죽은 사람은 어두운 곳을 싫어한다. 절벽에서 떨어진 사람은 고소공포증을 보이기도 한다.

목걸이도 못하고 목이 있는 옷도 못 입는 한 여성은 전생퇴행을 통해 전생에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내가 있는 한 남자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난 한 여자와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 알고 보니 이 남자와 여자는 전생에서 사랑하던 사이로 나타나기도 했다.

 

윤회를 할 때는 여자가 남자로, 남자가 여자로 태어나기도 하고 국경을 초월해서 태어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의 현생은 전생과 너무도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잇다.

 

한 사람의 현재 삶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현재 삶에서 보여주는 그 사람의 학문적, 예술적 재능이 지금의 생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이전의 생에서부터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위대한 정치가, 음악가, 철학자 등 세계의 저명한 사람들은 과거세에서부터 서서히 그 능력을 몸에 익히고 길러 오다가 마침내 실력자로서의 생애를 만나 그 능력이 열매를 맺는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가수, 무용가, 연예인들도 우연히 그런 직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전생에서부터 자질을 보이고 추구해왔던 것을 현생에서 다시 재현하고 그런 분야에 소질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제각기 관심분야도 다르고 재능도 다르게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한 사람에게도 여러 번의 전생이 있다.

그런데 한 생에서 다른 생으로 태어나기까지 그 중간세에서 영혼은 무엇을 하고, 중간세에서는 어떤 일이 있을까?

 

전생퇴행을 하는 과정에서 그 중간세를 체험하는 사람들도 있다.

삶과 삶 사이, 티벳말로 '바르도'라고 하는 그 중간세는 우리가 태어나기위해 뒤에 두고 온 곳이자, 우리가 죽으면 되돌아 가는 곳이기도 하다.

 

중간세를 체험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죽음 바로 직후에 암흑의 터널을 지나 황홀한 빛, 눈부신 광명, 우주와 하나되는 느낌이라고 그 세계를 표현한다. 모든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오는 순수한 빛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곧 영혼은 자신이 바로 직전에 살았던 삶의 모습들을 영상처럼 하나하나 보게 된다.

자신이 전세에서 살았던 모든 삶의 모습, 자신의 죄와 허물, 자신의 모든 삶의 모습들이 백일하에 드러나게 된다.

그래서 감출 수도 돌이킬 수도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한 죄의식, 자책감, 부끄러움, 비통함에 고통스러워하게 된다.

무엇보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뉘우치고 잘못을 고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라고 한다.

 

전생퇴행을 통해 중간세를 경험한 한 여인의 표현을 보면 이러하다.

"내 영혼은 고통과 후회, 슬픔과 죄의식, 한탄으로 몸부림치고 있습니다…너무나 부끄러운 나머지 그 사람들(재판관)을 쳐다볼 수조차 없습니다. 그런데 푸른 광선에서 발산되는 따뜻함과 평화가 내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재판관들 앞에 나가는 것이 두려웠는데 곧 두려워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자비에 넘쳐있고,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전세에 대한 심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엄청난 악행을 저지른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지옥에서 그에 대한 형벌을 받지만, 일반인의 경우 자신의 부도덕한 행위에 대해 속죄하고 다시 인간 존재로 환생한다고 한다.

영혼은 지난 삶을 바탕으로 다음 삶의 형태를 결정하게 된다.

결단을 내릴 때는 재판관들의 조언이 함께 한다고 한다.

그 영혼이 어떤 카르마(업)의 빚을 지고 있는가, 어떤 점을 배울 필요가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다음 생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K박사는 인터내셔널 사무기(IBM) 회사 연구원이다.

머리도 좋고 건장하며 멋진 데다가 인망까지 두터웠고, 회사에서는 실력도 인정받아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K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마음의 갈등으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었다.

죄의식과 자기 혐오로 자살 충동까지 느끼고 있었다. 그런 그가 전생퇴행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보았다.

 

그의 한 생은 1189년 십자군 부대의 지휘자로 떠나는 독일의 기사였다.

그때의 그는 목숨을 구걸하는 아랍인들을 무참히 죽였던 너무나 잔인한 인물이었다.

그는 어떠한 연유로 분노를 참지 못해서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목졸라 죽였다.

그 생을 마감하고 바르도에서 다음 생을 계획할 때 그는 폴란드의 목사로 탄생할 계획을 세웠다.

그 생에서 그는 강한 자제력을 배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들도록 구상했다.

그 삶에서 목사로서 교회의 규정을 지켜 자신의 공격적 천성을 제거하고 성욕을 억누르는데 성공했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이 내용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중간세에서 영혼은 다음 인생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재판관들로부터 "네가 태어날 장소와 육체를 선택하라"는 조언을 듣는다고 한다.

 

중간세를 체험한 사람들은 또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 인생의 항로에 어떠한 곤란이 생겨도 거기에 대해 대처할 수 있도록 인생을 계획하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장애는 극복되기 위해 주어졌음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강해지고, 좀 더 인식을 깊게 하며, 보다 진보하며 더욱 책임감이 강해지도록 말입니다."

 

"지난 세에서 충분히 잘 대해주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이 세상으로 돌아와 빚을 갚지 않으면 안됩니다.

설령 이번에 그들이 내게 상처를 입힌다 하더라도 용서할 생각입니다."

『죽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조엘 L. 휘튼·조우 피셔, 도서출판 기원전

 

"우리는 욕망을 극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다음 생애로 넘어갈 때 그것을 또 다른 성향과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짐을 갈수록 무거워집니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자신의 삶에 책임이 있습니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 브라이언 와이스, 정신세계사

 

자신이 환생하여 어떤 경우, 사건을 만나는 것은 자신에 의해 선택되었고 계획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삶은 그냥 우연히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명판관 여주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④

서프라이즈

'저승문답'(원저 :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1945년 전후 중국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 명판관 여주(黎澍)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입니다.

 

크게 수행한 사람도 죽은 뒤에 역시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습니까?

→ 저승 법정에서 관리하는 대상은 모두 업(業)안에 끌려 다니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대개 평범한 사람들로서 큰 선행도 없고 큰 악행도 없는 사람들을 관리합니다.

 

만약에 크게 수행한 사람은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天界)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승을 거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은 저승 명부에 이름이 없기 때문에 저승에서 심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 중 혹시 천계에 오르는 것이 조금 늦는 사람은 어쩌다가 저승을 거쳐가기도 하는데,

이런 사람이 저승에 오면, 저승판관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서서 그를 공손히 맞이합니다.  

그러면 그 혼백은 걸을 때마다 점점 높아져서 마치 구름 사다리를 걷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즉시 곧바로 천계에 오르기 때문에 심판하지 않습니다.

 

저승법정에서도 서양인을 잡아옵니까?  

만약에 양인이 오면 피차에 언어는 어떻게 소통합니까?

만약에 양인이 없다면 양인이 죽은 뒤에는 어디에 가서 심판을 받습니까?

→ 내가 저승판관이 되었을 때가 마침 1900년(경자년庚子年) 8개국 연합군이

북경을 공격한 지 5일 만에 항복한 뒤이기 때문에 국내외의 군대와 민간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저승에도 다소의 서양인들이 법정에 들어온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저승에서는 저절로 그들의 말이 통해(通解)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난리에 죽은 한 제독과 또 충성으로 나라를 보위하다가 의분이 복받쳐 슬퍼하고 한탄하다가

몸을 버린 자가 심리를 받은 일이 있었는데, 나는 친히 그들이 똑같이 곧바로 천계(天界)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또 중국의 저승 재판소가 이미 한 곳만이 아니고, 또 구미(毆美)의 각 나라도 또한 따로 저승 재판소가 있어서

각기 그 정황에 따라 처리합니다.

 

귀신도 또한 생명의 소멸과 기한이 있습니까?

→ 예, 있습니다. 내가 본 옛 귀신은 멀리는 송나라, 원나라 때까지에만 이르고,

당나라 이상의 귀신은 절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신선(神仙)이 된 분을 제외하고는 만고에 길이 생존할 수 없습니다.

 

천년 이상 된 귀신을 보지 못했다는 말로 영혼도 수명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살아서 그 사람이 닦은 수련의 정도와 지은 공덕에 따라 영혼의 수명도 정해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사람은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의 이르는 동안에 용모가 점점 변하여 가는데,

귀신의 용모도 또한 나이에 따라 노쇠해집니까?

→ 귀신의 용모는 그 병들어 죽을 때까지는 똑 같습니다. 해가 오래 지났다고 해서 노쇠해지지 않습니다.

 

도력(道力)이 높은 분들이 주문을 외워 죽은 혼령을 천도하면 망인에게 도움이 됩니까?

→ 주문을 외워주는 것의 이득에 대해 특별히 일괄적으로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비유하자면 그 사람이 생전에 큰 선행을 하였으면 죽은 뒤에 곧바로 천계에 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는 따로 주문을 읽어 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생전에 크나큰 죄악을 저지른 사람이라면 죽은 뒤에 즉시 지옥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도 역시 쉽게 주문을 읽어 주어야 별로 이득이 없습니다.

다만, 일반의 보통 사람들 즉 생전에 큰 선행도 악행도 없는 사람들은 주문을 읽어 주면

어두운 저승세계가 환하게 밝아져서 죄업이 경감되고 이익이 특별히 커집니다.

 

그리고 주문을 외우는 사람의 도력의 높고 낮음에 따라서 또한 막대한 관계가 있습니다.

만약 주문을 외워주는 사람이 도력이 높은 고승이고 효자 현손과 관계가 있으면,

그 주문을 읽어 주는 것이 보통 일반 사람이 외워주는 것보다 열 배 정도 이득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보통 사람이라도 주문을 지극 정성으로 외워주면 또한 상당한 이익이 있습니다.

만약 주문을 읽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전일(全一)치 못하여 건성건성 외워 준다면 이익도 극히 적습니다.

주문을 읽어주는 기간은 망인의 49일 이내가 좋고, 이 기간을 지나면 망인이 지은 업에 따라

이미 다른 데에 생을 바꿔 태어나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공덕이 돌아가서 죽은 자는 바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주문은 많이 읽을수록 공덕이 많이 쌓입니다. 그리고, 주문에 따라 주력이 다릅니다.

 최고 최상의 주문인 태을주를 정성껏 읽어 많은 공력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의 전세에서부터 쌓은 그 근기가 이와 같고 또 보통사람보다 훨씬 뛰어나셨으니,

아마 내세에도 역시 윤회생사(輪回生死)를 면제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 윤회생사를 뛰어 넘는다는 게 어찌 그리 용이할 수 있습니까?

즉 나의 내생(來生)에도 역시 면할 수 없습니다.  

일찍이 같은 종사자에게 부탁하여 이에 대하여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그가 이르기를, "당신의 내세에는 응당 반드시 하남과 남양일대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 십년 이내에 세상의 물정과 세태인사(世態人事)가 변천하여 아마 저승의 기록도 고쳐질 수도 있을 겁니다.

   

불교를 배운 사람은 죽은 뒤에 극락세계에 태어나고 도교를 배운 사람은 동천복지(洞天福地)에 태어나지만

유교를 배운 사람들은 죽은 뒤에 어디에 가서 태어납니까?

→ 역시 하늘나라 천계(天界)에 태어납니다.

 

★ 선생은 그 뒤에 어찌하여 저승판관 노릇을 하지 않았습니까?

→ 내가 원하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고, 그리고 여러 차례에 걸쳐 휴직하기를 빌었지만

번번이 모두 허락을 받지 못했었는데 그 뒤에 동사자들이 주문을 많이 외우도록 가르쳐 주어서,

그 법대로 시행했더니, 그 공덕이 쌓여 2천 번 이상이 찼기 때문에 드디어 다시는 가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선생은 평소에도 늘 귀신을 볼 수 있습니까?

→ 내가 저승판관으로 있을 때에는 귀신을 호출했을 때나 안했을 때를 막론하고 늘 귀신을 볼 수 있었지만

중화민국(中華民國)초 이후부터는 귀신을 보는 것이 점점 적어지더니, 중화민국 10년 이후에는 완전히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맨 처음 저승판관으로 들어오라는 것을 어떻게 통지 받았습니까?

→ 어느날 밤에 꿈 속에서 옛 의관을 단정히 갖춘 한 사람이 찾아와서 내 방으로 들어서서 이르기를

"중대한 일이 있어서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하니 수고스럽겠지만 바쁜 일을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라고 합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일러 말하기를,

"그대가 어떤 일을 위임하려는 지는 모르나, 다만 내 힘이 모자랄까 두렵다"고 하였더니,

 

그 사람이 말하기를 "선생께서 제발 윤허만 해준다면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기에,

나는 그가 본 뜻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직 그의 예의바른 용모가 단정하고 공경하며,

그 태도가 지극 정성 간절하여 정의상 차마 물리칠 수가 없어서 마침내 묵묵히 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하면서,

서로 약속한 수일 내에 곧 모시러 오겠노라고 다짐하고 드디어 이별하였습니다.

깨고 보니 꿈이었습니다.

 

내 자신 속으로 한낮 꿈이라 여기고 특별히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드디어 4~5일이 지난 뒤에,

꿈 속의 그 사람이 또 와서는 내게 일러 말하기를,

 

 "지난번의 승낙해주신 은혜를 받잡고 특별히 가마를 준비하여

정성스레 받들어 모시려고 왔습니다."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내가 보니까 말 한 필의 수레가 문밖에 매어 있어서

드디어 함께 수레에 올랐더니 얼마 안가서 어떤 관아(官衙)에 이르렀습니다.

 

수레에서 내려서 그 안으로 들어갔더니, 그 사람이 나를 인도하여 한 행랑방에 이르러

자리에 앉은 지 조금 후에 바로 대청마루에 올라 안건을 심리하도록 청하였는데,

한 범죄인을 끌어다가 놓고 좌우배심원들이 원안을 진술하여 주면서 나에게 판결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내가 이르기를, "내 본래 이의 설정을 모르는데 어찌 감히 망령되이 판결할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거절을 하니,

좌우 배심원이 이르기를,

"그대가 성심(誠心)으로 미루어 헤아려 보면 그 의사가 어떠한지를 곧 법에 비추어 징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하기에

 

내가 잠깐 자세히 생각해보고 이르기를 "이러 이러한 것이냐"고 했더니, 좌우 모두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곧 나에게 판결문에 서명하도록 하고 죄범을 끌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마차로 나를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 선생의 부모님도 이 사실을 아셨습니까?

→ 내가 저승 판관이 된 최초에는 그 비밀을 잘 보전하려고 감히 드러내어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 뒤에 부모님이 내가 빈 방에 혼자 있으면서도 간간이 사람과 말하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차차 그 실정을 아시게 되었습니다.

대개 내가 저승판관이 된 뒤부터는 항상 저승친구들의 왕래가 있었는데

오직 나만이 볼 수 있고 나만이 들을 수 있었지,

다른 사람은 모두 듣지도 보지도 못하기 때문에 오직 나의 말만을 들었었지요.

 

★ 저승친구들이 올 때에는 역시 음식을 많이 장만하고 초대합니까?

→ 아닙니다. 다만 맑은 차 한 잔이면 이미 그 정을 다하는 데 족합니다.

★ 저승에서도 염불하면서 수행하는 자가 있습니까?

염불을 하고 송경(誦經)을 한 사람은 이미 이런 공덕이 있는데,

저승의 모든 귀신들이 어찌 빨리 염불 송경을 하여 지옥에서 벗어나서 천당으로 오르기를 구하지 않습니까?

→ 한 번 저승에 도착하면 바로 그의 업력(業力, 살면서 지은 죄와 공력)에 가로 막혀서 자연 그 염불하고 주문을 읽을 줄 모릅니다.

어찌 살아있을 때 수행공부를 등한히 하겠습니까? 이는 세상 사람들이 마땅히 알아야 할 이치입니다

즉 사람들이 주문을 외어도 저승에 간 사람들은 업력에 가로 막혀서 보고 들을 수가 없기 때문에,

수행은 마땅히 살아있는 이승에서 해야 업력(業力)을 쌓아 낼 수 있습니다.

 

귀신은 이미 형체가 없는 것(無形)을 볼 수가 있고 소리가 없는 것을 들을 수가 있다고 하였는데

어찌 우리들의 염불 수행하는 것은 도리어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것입니까?

→ 자기의 업력(業力)에 가리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들면,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영국 사람의 얘기를 듣는다 할지라도 그 뜻을 전혀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세간의 어떤 사람이 본래 신앙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우리들의 주문 수행을 보고 듣는다 하여도

역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곧 그로 하여금 우연히 보고 듣게 하여도 신심(信心)이 일어나지 않고, 마침내 수행하지도 않고 주문을 읽지도 않습니다.

명판관 여주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③

서프라이즈

'저승문답'(원저 :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1945년 전후 중국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 명판관 여주(黎澍)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입니다.

 

공자(孔子) 『주역(周易)』 계사전에서

"역(易)은 위로는 천문을 관찰하고 아래로 지리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승과 저승의 일을 알며, 죽고 사는 이치를 알 수 있으니,

 

정기(精氣)가 모여서 생물이 되고,

정기(精氣)가 변하여 영혼이 된다.

그러므로 귀신의 실체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중용(中庸)』에 이르기를

"귀신의 덕성이 매우 왕성하도다.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않지만,

만물의 본체가 되니 빠뜨릴 수가 없도다."

 

불교에서도 윤회(輪廻) 사상이 있어서 저승과 이승을 오고 가는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주(黎澍) 선생은 나이 많고 덕이 높고 또 명판관으로 법률계에 소문이 난 사람이었습니다.

 

★ 선생이 지난 날, 일찍이 저승의 재판관이 되었었다 하셨는데, 정말 그랬습니까?

→ 그렇습니다. 세간 사람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모두 괴이하게 여길 터이지만,

나로서 볼 것 같으면 그 일이 일상적인 일이이서 조금도 괴이하지 않습니다.

 

★ 그것이 어느 때의 일이었습니까?

→ 청나라 말기, 1900년 무렵의 일로써, 내 나이 19살 때의 일이었습니다.

 

소임은 어떤 직무에 관계했으며 어느 부 밑에 속했습니까? 그리고 직원은 몇 명이 있었는지요?

→ 동악부(東嶽府) 아래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 동악(東嶽)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사건을 집행한 뒤에 공사를 가지고 보고를 올렸을 뿐입니다.

나는 그때 분정(分庭)의 정장(庭長)을 책임 맡았었는데, 따로 배심원 네 사람을 두었었고,

봉사한 귀졸(鬼卒)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었습니다.

 

저승 재판관을 몇 년이나 맡았었습니까?

그리고 그 일은 매일 가서 처리했습니까? 또 어느 지방을 관할했었습니까?

→ 대략 4~5년간을 했었고, 날마다 가서 했습니다. 관할 구역은 화북(華北)의 다섯 성을 맡았었습니다.

 

저승에서는 왜 선생을 재판관으로 삼았었는지요?

→ 나 또한 일찍이 같은 사건을 맡아서 조사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또 수전세(數前世, 여러번의 전생)에서도 저승판관을 했었습니다.

그 전생의 인연의 끈으로 해서 다시 그 일을 맡았습니다.

 

선생이 맡아서 했던 일은 어떤 종류의 사건이었습니까?

→ 내가 맡았던 일은 사람이 죽은 지 10개월 이내의 것으로,

그 사람의 생전에 지은 선행과 악행의 사건을 맡아서 했습니다.

기한을 넘긴 일을 따로 맡아서 처리하는 주무자가 있었습니다.

 

선생은 그 때에 염라대왕을 보았습니까?

→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의 생전에 하였던 선악의 행위를 귀신이 어떻게 다 알고 다 볼 수 있단 말입니까?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까?

→ 예. 귀신은 형체가 없는 것도 능히 다 볼 수 있고, 소리가 없는 것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인간 세계의 온갖 사상과 행위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귀신은 스스로 다 알고 다 알 수 있습니다.

그 기록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귀신은 사람의 머리 위에 나타나는 오라(aura)의 붉은색, 노란색, 녹색, 흰색, 검은 색의 빛을 보고서

그 사람의 행위와 생각의 선악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죄 지은 귀신도 또한 교활한 변명을 합니까?

→ 예. 극히 많습니다. 죄 지은 귀신은 그가 지은 죄악에 대해서 역시 반드시 극력 교활한 변명을 늘어 놓습니다.

그러다가 그 죄의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때서야 고개를 푹 떨어뜨리고 아무 말이 없습니다.

일찍이 한 귀신을 심판하는데, 악행을 저지른 것이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생전에 겉으로는 위선적인 행위를 하면서 남 모르게 못된 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악행 범죄의 사실에 대해서 극력 부인을 하는데, 내가 보니까 그 사람의 죄악이 산처럼 쌓여 있었어요.

 

저승에 들어갈 때는 매일 어느 때입니까? 그리고 그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립니까?

→ 최초에는 매일 해질 무렵이지만, 그 후로는 대낮에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 오후에 갑니다.

오고 갈 적에는 모두 간단한 상여를 타고 가는데, 달리는 발걸음이 매우 빠릅니다.

그리고 안건을 심리하는 시간은 언제나 짧은 시간 내에 합니다.

그러나 복잡한 안건을 만나면 역시 연장하여 여러 날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안건은 극히 적습니다.

 

저승에 들어갈 때에 그 사람의 신체는 현재 수면상태입니까?

→ 저승에 들어갈 때에는 몸은 평상 위에 누워 있고 모습은 깊이 잠이 든 것 같습니다.

마시지도 않고 먹지 않아도 또한 굶주리지 않고 목마르지도 않습니다.

어떤 때에는 친한 벗들이 갑자기 찾아와서 또 불편한 일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눈을 감은 채 건성건성 대답하는데,

모습이 마치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았습니다. 어떤 객이 와서 묻고 하면 또한 그 물음에 따라 대답하는데,

다만 말이 입에서 나오지도 않고, 또 객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저승 갔다가 되살아 나오면 정신도 또한 피곤한 줄을 깨닫습니까?

→ 정신은 조금 피곤하고 모습은 마치 막 잠에서 깨어난 사람 같습니다.

 

저승 재판관의 복장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또 그 공문의 격식은 어떻습니까?

→ 내가 저승판관으로 있을 때는 아직 청나라가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 복장과 공문의 격식은 모두 만주국 청나라의 법식과 똑같았습니다.

다만 중화민국이 들어선 이후로는 고쳐져서 새 제도를 따랐습니다.

 

저승판관도 역시 봉급이 있습니까?

→ 예, 있습니다. 다만 인간세상에서 조금도 쓸 곳이 없었기 때문에 수령하지 않았습니다.

 

저승의 형벌의 종류는 얼마나 됩니까?

→ 저승의 형벌종류는 매우 많습니다. 인간세상의 형벌에 비교하면 참혹하기가 100배 정도나 됩니다.

만약 지금 사람들이 그걸 본다면 참혹한 형벌이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의 경험으로 보면, 인류가 차라리 인간 세상의 형벌을 받을지언정,

절대로 저승 법정에서는 형벌을 받지 말아야 합니다.

 

즉 이 세상에서는 형을 받고 형이 끝나면 그것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형이 끝난 뒤에도 또 다시 그 죄과에 따라 재형을 받습니다.  

비유하자면, 이 세상에서는 열 사람을 죽였다면 그 죄는 한번 사형으로 끝나지만,

저승에서는 반드시 열 번의 형을 받습니다.

형이 끝나면 다시 생을 바꿔 태어나 십대의 생까지 살인죄의 사형을 받습니다.

 

그런데 그 형이 톱으로 자르고, 맷돌로 갈고, 칼끝을 뾰족뾰족 세운 산 위를 맨발로 걸어서 오르게 하고,

기름 가마솥에 넣고, 수레로 사지를 찢고 하는 등의 형이 실제로 있습니다.

죄의 응보는 참으로 두렵습니다. 이와 같으니까요.

 

저승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종류의 덕행입니까?

→ 저승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덕행은, 남자는 충과 효이고, 여자는 절개와 효도입니다.

이 두지를 행한 사람은 비록 죄업이 있다 하더라도 또한 반드시 경감하여 줍니다.

 

저승에서 최악의 죄로 여기는 것은 어떤 종류의 죄업입니까?

→ 최악으로 여기는 죄업은 음탕과 살인죄 두 가지입니다.

그리고 살인죄는 또 음탕에 비하여 더욱 무겁습니다.

만약에 음탕으로 인하여 인명까지 살해한 자는 두 가지 중죄를 함께 저질렀기 때문에 한층 죄를 덧씌운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예로부터 "만 가지 악 가운데 음탕이 첫째요,

백가지 선 가운데 효도가 먼저다"라고 한 말이 참으로 헛된 말이 아닙니다.

 

저승에는 이미 문장으로 이루어진 법률이 없는데, 그 죄의 가볍고 무거운 것을 어떻게 저울질 합니까?

→ 여기에서 그 범죄의 동기와 발생의 결과를 보고 그 정황을 살피고 사리를 참작하여서 그 경중을 결정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절도죄를 한 것을 가지고 비유한다면,

그 절도질을 한 사람이 본래 생계에 압박되어 한 것이고, 다른 나쁜 데에다가 쓰려고 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도둑 맞은 사람이 부자인 한 사람에만 관계되었고, 그 액수도 크지 않으며,

또 그 부자의 생계에 별 영향도 없고 그 부자가 그 도둑맞은 것에 대해 또한 크게 애석하게 여기지도 않는다던가,

또 그 도둑맞은 것이 장차 그걸 가지고 가서 음탕한 짓이나, 도박을 하거나, 담배, 술 등

정당하지 못한 부정한 용도로 쓰려고 한 것이라면, 그 죄는 되려 가볍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도둑맞은 부자가 그것을 하인들에게 의심을 두고 심하게 꾸중을 하여,

그 책망을 받은 하인이 억울하고 분이 나서 자살을 하게 되었다면,

또 가난한 사람의 쌀 사고 약 살 돈이라면,

그리고 도둑맞은 것으로 인하여 굶어죽고 병들어 죽는 데까지 이르렀다면,

또는 압박을 받아 스스로 몸을 빼어 싸움에 뛰어들어 인명을 살상하는 데 이르렀다면

더구나 그 정황을 살필 때 매우 무겁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에는 보통의 절도죄만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저승의 법정에서 죄를 심판할 때도 간혹 착오가 있습니까?

→ 절대로 없습니다. 저승법정에서는 범인의 죄상에 대해서 모두 일찍이 정밀히 조사해 두었고,

또 확실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그 심판은 지극히 공정합니다. 따라서 착오된 일이란 절대로 없습니다.

 

우리 범인(凡人)은 하루 사이 또는 일생동안에 한 생각 일어났다가 한 생각 없어지는 것이 얼마인지 모릅니다.

또 선행을 한 것, 악행을 저지른 것을 바로 자기도 다 기억을 못합니다.

저승 법정에서는 사람들의 공덕과 죄악를 어떻게 측정해 냅니까?

→ 사람의 생각이란 것이 마치 한 생각 일어났다가 금방 사라지고 갑자기 생각해 놓고선 금방 잊어버리곤 하여서

저 공중의 새 발자국 같아서 저승에서도 역시 다 기재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만일 한 생각을 오로지 쏟아서 그 생각하는 것이 떠나지 않으면 비록 나타나지 않은 행위일지라도

또한 기록될 수 있습니다. 만약 그 생각이 행위로 이뤄진다면 그 공과 죄는 더욱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명판관 여주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②

서프라이즈

'저승문답'(원저 : 유명문답록幽冥問答錄)1945년 전후 중국 제2의 포청천으로

명성을 드날렸던 명판관 여주(黎澍) 선생의 실제 저승 재판기록입니다.

 

그는 늘 평소에 자신이 저승의 재판관으로 다년간 있었고,

수면 중에 잠깐 저승의 명부(冥府)세계에 가서 일을 처리했노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때 중국군의 참모장 “임유양”은 그와 매우 절친한 사이로 그의 저승 이야기를 자주 듣곤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바쁜 와중에도 어느 날 하루 짬을 내어 본격적으로 임유양 참모장이 그간의 경위를 직접 묻고

그에 대한 여주선생의 구술을 기록하여 '저승문답'이란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고

다음은 그것의 요점을 간략해 놓은 것입니다.

 

<귀신의 생활모습 '의식주'>
⊙ 저승에도 시가지가 있고, 상점이 있습니까?

→ 예, 있지요. 그러나 규모가 매우 작아서 여기 인간 세상의 작은 점포와 다름이 없습니다.

거기서 파는 것은 음식과 잡용품들이 많고, 다만 웅장하고 화려하고 넓고 큰 인간세계의 큰 백화점 같은 것은 없습니다.


⊙ 저승에서도 매일 세끼 밥을 먹습니까? 
→ 거기에서는 매일 한끼만 먹어도 여러 날 배부를 수 있어서 날마다 꼭 세끼를 먹지 않습니다.


⊙ 이승에서 만든 음식을 귀신들도 먹습니까? 
→ 그렇습니다. 오직 그 기(氣)만을 흠향할 뿐이요, 진짜로 먹지는 않습니다.

 

만약 여름철에 식품이 두 그릇이 있어서 한 그릇은 귀신에게 제공을 했고,

다른 한 그릇은 제공하지 않았다면 귀신에게 제공한 음식이 반드시 먼저 부패합니다.


그것은 귀신이 이미 그 음식의 기를 섭취하였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지낼 때 실제 조상님들이 제사음식을 흠향 함을 알 수 있음)


⊙ 저승의 음식을 이승의 것과 비교하여 어떤 게 더 좋습니까?
→ 아마 이승의 것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 저승에서도 역시 해마다 그 명절과 휴가가 있습니까?
→ 예.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음력 설날과 청명, 한식, 단오, 추석, 동짓날 등을 만나면 역시 반드시 며칠을 쉽니다.

그러나 단 아직 일, 월, 화, 수, 목, 금, 토의 주일은 없었습니다.


⊙ 저승에서도 잠을 잡니까?
→ 예, 거기에도 역시 침상과 잠자리, 요, 이불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잠자는 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겨우 가다가 잠깐 벽에 기대든지, 눈을 감고 조금 쉬든지 하면 곧 수면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승사람들처럼 매양 잠 잘 때 꼭 7~8시간씩 자는 것은 아닙니다.


⊙ 귀신도 그 분묘에 가서 살고 쉬고 하는 것으로 삼습니까?
→ 그렇습니다.

 

<귀신과 사람의 경계>

⊙ 저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에 해와 달이 밝게 비치고 있는데,

어찌 저 저승(幽界)에는 비치지 못하는 것입니까 ? 이것은 어떤 물건이 가로막고 있는 것입니까?

그리고 만일 이승과 저승이 다른 지역이라면 어떻게 또 사람과 귀신이 함께 길을 갈 수가 있습니까?

→ 항상 구름과 안개가 막아 가리웠기 때문에, 저 푸른 하늘과 밝은 태양을 보지 못합니다.

다만 귀신들은 밝은 데서 어둡고 그늘진 곳으로만 갈 수 있고 더욱이 밤 사이에만 활동하기 때문에

사람과 귀신이 동행할 수 있습니다.


⊙ 귀신과 사람의 수효가 어느 것이 많고 어느 편이 더 적습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귀신을 무서워하는데, 귀신도 사람을 무서워합니까?
→ 귀신세계의 귀신의 수효는 인간세계의 사람들의 수효에 비해 그 숫자가 훨씬 많습니다.
오고 가고, 가고 오고 울타리에 맞대고 담벼락에 붙어 있어 가는 곳마다 모두 다 귀신들입니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에도, 귀신들은 길 한 가운데 보다는 도로 양편 곁으로 많이 걸어 다닙니다.

사람들은 밝은 곳을 따라 다니는데, 귀신들은 어두컴컴한 곳을 따라 다닙니다.

그런데 사람도 귀신을 무서워 하지만 귀신도 또한 사람을 무서워 합니다.

그리하여 귀신도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또한 반드시 피하여 달아나 버립니다. 
 

정직한 사람과 군자는 귀신들 조차도 반드시 공경하지만

귀신들이 없신 여기고 농락하는 사람은 모두 심성이 바르지 못하거나 시운이 쇠미해진 사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들은 오후부터 해질 무렵 저녁 늦은 시간까지는 길을 걸어갈 때에

절대로 길 양편 가장자리나 어두컴컴한 그림자 진 곳은 걷지를 말아야 합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문밖을 나설 때에는 반드시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되

가끔씩 기침소리를 내어서 그들로 하여금 피해 달아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뜻밖에 밖으로 나오면 귀신과 맞닥뜨려 그 충격으로 사람이 거꾸러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사람 몸도 역시 오싹 한기가 끼치고 겁내어 떨리게 되는데,

이것은 음과 양이 서로 상충되어 피차가 모두 불편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 귀신이 걸어 다니는 것과 산사람이 걷는 것과 구분이 있습니까?
→ 귀신의 발 부위는 분명치 못하여 마치 안개 속을 걸어 다니는 것 같고

걸음걸이가 매우 빨라서 사람의 느린 걸음과는 다릅니다.


⊙ 귀신이 닭울음소리를 무서워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 햇빛이 밝아오면 영혼이 불안해집니다. 그러기 때문에 햇빛을 피하여 달아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불이 달궈진 큰 기계의 용광로 열기를 무서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몸가짐이 품행 있는 귀신은 역시 닭울음소리를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귀신의 생각과 감정>

⊙ 귀신은 어떻게 그 모습을 바꿀 수 있습니까?

→ 모든 귀신들은 모두 마음대로 변환(變幻)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저승 법정의 허가를 얻어야 됩니다.


⊙ 귀신들도 역시 생각이 있어서 이승의 아내와 여자 아이들을 그리워합니까?

→ 예, 귀신들도 역시 매우 그리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일이 오래가면 자연 담백해집니다.


⊙ 소의 머리를 하고 말 얼굴을 한 귀신이 정말 있습니까?
→ 모두 가면의 도구를 쓰고 흉폭한 혼령들을 공포케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만약 어질고 착한 혼령들에게는 이런 흉칙한 모습은 절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 새, 짐승의 혼령은 역시 새, 짐승의 형상을 하였습니까?

→ 이것은 따로 한 부에서 맡아서 관할한 바로써 나에게는 관계치 않았기 때문에 나는 모르는 일입니다. 
 
⊙ 귀신의 말소리와 우리 인간의 말소리와 어떻게 다릅니까?

→ 귀신의 말소리는 날카롭고 짧고도 급합니다.

 

⊙ 산 사람의 혼과 죽은 사람의 귀신이 그 형상과 그 얼굴 빛이 차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나는 그 때 거기에 대해서는 마음에 두지 않었었는데, 당연히 조금은 분별이 있지요?


⊙ 귀신도 역시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 예. 그들도 역시 감각이 있어 심히 괴로워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그들의 말은 몹시 슬픈 것이 많습니다.


⊙ 귀신들도 또한 서로 응수(應酬)하고, 애경사에 경축하고 조문하는 예절이 있습니까?

→ 예, 이승과 다름이 없습니다. 
 
⊙ 향촉(香燭)은 어디에 쓰입니까?

→ 촛불은 그 광명(光明)을 취하고, 향은 그들을 불러오게 하는 데 쓰입니다. 
 
⊙ 폭죽은 어디에 쓰입니까?

→ 귀신들은 폭죽을 무서워 합니다. 그러므로 적의하게 쓰일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