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선천 모든 질서가 붕괴되는 무법 3년㉔

생존의 비밀

선천의 모든 질서가 붕괴되는 무법 3년


앞으로 세상 대병란이 터지면 세상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하고, 세계 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대책을 세우고 서둘러 역학 조사를 하는 등 전 지구적인 초비상 사태가 선언될 것이다.

도시의 기능은 완전히 마비되어 상하수도, 전기, 도시가스, 교통, 통신 시설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과 식료품조차 구하기 어려워진다.
기성 종교도, 국가도 대병란으로 희생되는 사람을 위해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총체적인 극한 상황이 전개된다.

 

상제님은 각 지역의 법法질서마저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앞으로 무법無法 삼 년이 있다. 그때는 사람들이 아무 집이나 들이 닥 쳐 같이 먹고 살자고 달려들리니 내 것이라도 혼자 먹지 못하리라. (도전7:34:6~7)

 

게다가 한꺼번에 너무도 많은 사람이 죽어 넘어가기 때문에 시체를 처리할 수도 없게 된다.

 

상제님께서 하루는 어느 도회지를 바라보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방안떨이가 동네떨이요, 동네떨이가 고을떨이요, 고을떨이가 천하떨이니라. 너희들, 도시 송장 어찌할 것이냐. 송장, 송장 말이다! 코도 못 들겠다. 시골 송장은 오히려 가소롭다. (도전7:49:2~3)
•송장 썩는 냄새가 천지에 진동하여 아무리 비위脾胃가 강한 사람이라도 밥 한 술 뜨기가 어려우리라. (도전4:39:3)

 

적게는 수십만에서 많게는 천만이 넘는 지구촌의 대도시 전체가 거대한 무덤이 되고 만다니, 실로 참혹한 광경이 아닐 수 없다.

과거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이 돌 때 수백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일시에 살殺처분 되어 한꺼번에 매몰되었다.

바로 그와 같은 상황이 우리 인간에게도 닥치는 것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병이 퍼지는 속도가 얼마나 대단하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다 넘어가는 것일까?"
•이 뒤에 괴병이 돌 때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묶어 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 내되 신 돌려 신을 정신도 차리지 못하리라. 병이 여기저기서 정신없이 몰아 올 적에는 ‘골치 아프다’, ‘배 아프다’ 하면서 쓰러지나니… (도전7:36:1~3)

 

인류는 지금까지 이런 괴병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상제님의 대행자이며 종통 계승자이신 태모 고 수부님께서도 “괴질의 기세가 워낙 빨라 약 지어 먹을 틈도 없을 것이요, 풀잎 끝에 이슬이 오히려 더디 떨어진다”(도전11:386:2)라고 경계하셨다.

 

마치 가을날의 차가운 서릿발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듯, 인간이라는 우주의 생명나무가 가을 천지의 숙살 기운에 의해 한순간에 쓰러져 생사가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면 괴질이 어디에서 처음 시작되는 것일까.

상제님의 수종을 들던 성도들도 이에 대해 몹시 궁금하게 여겼다.

성도들이 상제님께 괴병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되는지 여쭙자 상제님은 “구원의 도가 있는 조선”(도전7:40:2)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왜 하필 조선일까?

그것은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구원의 법방을 내려 주신 곳이 동방 조선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북아 한반도는 인류 창세 문명의 발상지이다.

꽃이 피었다가 떨어진 자리에서 열매를 맺듯이, 선천 문명이 시작된 간방 한반도에서 선천 상극의 갈등과 원한의 역사가 막을 내리고, 후천 지구의 통일 문명 시대가 시작된다.

 

종어간시어간終於艮始於艮, 간방에서 마치고 간방에서 시작되는 것이 자연의 이법이다.

바로 이 때문에 조선에서 질병대란이 일어나는 것이다.

 

지금 조류 독감으로 살처분 되는 가금류들을 보라.

다음은 인간의 차례라고 경고를 하고 있지 않은가.

한꺼번에 구덩이에 묻히는 오리와 포대를 뚫고 머리를 내민 닭의 모습은 대병란을 목전에 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괴병이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발병하여 확산되는지 그 경로까지 상세히 밝혀 주셨다.

•이 뒤에 병겁이 군창群倉 (군산)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광라주光羅州(광주와 나주)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仁川에서 발생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후에 병겁이 나돌 때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7일)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 세계를 3년 동안 쓸어버릴 것이니라. (도전7:41:1~6)

 

이것이 바로 동학의 최수운이 전한 ‘아동방 3년 괴질 다시 개벽’ 상황인 것이다.

이 말씀으로 보면 괴질은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 터져 나와 한반도 전체를 49일 동안 휘몰아치다가, 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을 거쳐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현대 문명을 싹쓸이하듯 침몰시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인천은 국제공항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질병대란이 전 세계로 확산된다면 속도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어육지경魚肉之境’이란 짓밟히고 으깨어져 아주 결딴난 형상을 말한다.

 

한반도는 풍수지리학상 활선어출수형活鮮魚出水形(싱싱한 물고기가 물을 박차고 나오는 형국)인데 그 중 배에 해당하는 부분이 전라도다.

물고기는 죽으면 창자부터 썩는다.

금강에는 금강하구둑이 있고 고기의 창자에 해당하는 금강은 4대강 공사로 심각하게 썩어가고 있다.

 

또한 새만금사업으로 인해 거대한 방조제가 건설되어 있다.

금강의 수질이 악화되면서 조선의 운수도 다하여 가을 개벽의 괴질병이 발발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가을개벽 괴질병 운수로 들어가는지 살펴보자.

•병오년 여름 군창에 머무르실 때 하루는 금강 하구에 가시어 서천 쪽을 향해 물 위로 걸어가시니 갑칠이 상제님 옷자락을 잡고 따르니라.
이 때 갑칠이 보따리 때문에 좀 방심하여 옷자락을 느슨히 잡으면 목까지 물속으로 빠지고, 꼭 잡으면 다시 물 밖으로 나오더라. (도전5:144)
 ☞상제님께서 건너신 길을 따라 1990년 10월 금강 하구둑이 건설되었다.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서양이 잘살지만 나중에는 동양이 잘살게 되느니라.” 하시고 “조선과 미국은 운세가 서로 바뀌리라.” 하시니라. 하루는 태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옥구 앞을 흐르는 만경강이 막혀서 농토로 바뀔 것이다.” 하시고 또 만경 쪽을 가리키며 말씀하시기를 “옥구 일부와 김제 만경은 덮평이 공사가 있어 저쪽은 앞으로 다 육지가 된다.” 하시니라. (도전11:261)
 ☞태모님께서 공사로 처결하신대로 1960년도부터 이곳은 간척사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착공되어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운암강(雲岩江)이 흘러 두치강이 되었으나 장차 계화도(界火島)로 나가게 되리라.” 하시더니, 하루는 계화도에 가시어 바다에 떠 있는 배를 가리키시며 “저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으니 내가 육지로 건져 놓으리라.” (도전5:198)
여기서 두치강은 섬진강이다. 섬진강 물줄기를 막아 운암댐을 건설하여 화경산火鏡山 산속을 뚫어서 6.2km터널로 물길을 동진강으로 돌려서 낙차를 이용해 물을 떨어뜨리는 유역변경식으로 1945년 4월 칠보발전소 1호기를 준공하고 1961년 8월부터 착공하여 1965년 12월 2호기를 증설 준공하였다.

 

이 사업으로 발전에 사용한 물을 동진강에 방류함으로써 동진강 하류지역과 계화도(界火島) 간척지역의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되어 가뭄을 해소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보릿고개를 넘기게 되었다.

원래 계화도는 전북 부안군에 있던 섬으로 변산반도의 북단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1963년~1968년 계화도와 동진면을 연결하는 방조제가 축조되면서 육지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질병대란이 턱 앞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존의 비밀』<24>

원한의 선천 상극 역사⑩

생존의 비밀

원한으로 점철된 선천 상극의 역사

 

지난날 하늘에서 명을 받고 내려와 인류에게 미래의 대환란 소식을 전해 준 성자들과 영지자들, 그리고 동학의 최수운 대신사, 그들은 한결같이 장차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원인도 알 수 없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괴질이 일어난다’고 하였다.

 

왜 이렇듯 무서운 병이 예고된 것일까?

인류 문명을 무너뜨릴 대병란을 일으키는 보이지 않는 손길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역사동안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 타인에 억압에 의해서나 자신의 한계로 인해 마음속에 깊은 원한寃恨을 품과 살아왔다.

원寃과 한恨

원寃의 본래 글자는 ‘冤’이다.

문자를 보면 민갓머리[冖]를 아래에 토끼 토兎자, 즉 토끼가 철창에 갇혀서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을 형상한 것이다.

그리고 한恨은 마음을 뜻하는 심방변 [忄] 옆에 간艮을 썼다. 그래서 간방. 한민족의 마음이라고 풀이를 하기도 한다.

 

생태계 파괴로 인해 일어나는 병들이나 미생물 병원체의 감염에 의한 질병들보다 더 절박하고, 극복하기가 힘든 병이 있다.

바로 인간 내면의 병이다.

인간의 병은 대부분 마음에서 오는 것이며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 영혼의 병이 더 무섭다.

그것은 생명의 주인이 마음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꿈인 행복과 건강, 그것이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 인간에게는 원寃과 한恨이 맺힌다.

원은 외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당함으로써 느끼는 원통함을 가리킨다.

생존 환경이나 경쟁 등 강력한 외부의 파괴적인 수단 때문에 생명을 그르치게 되면, 인간은 원을 맺는 것이다.

 

이에 비해 한恨은 외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내적인 것으로,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생긴다.

과거, 현재, 미래를 통관하여 흐르는 대자연의 섭리에 의해 종교적인 이유나 문화적인 상황 등 그 모든 것이 종합되어 오는 것이다.

고난에 찬 삶을 산 사람들, 특히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꿈을 접었거나 성장 과정에서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고 영혼이 상처를 입었을 때, 또는 사람들의 관심이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버림을 받았을 때 한이 맺힌다고 한다.

 

이런 경우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은 그에 대해 보복을 하기보다는 마음으로 삭이고 용서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한’을 마음속에 억압된 정서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비극적 감정’, ‘한국인의 고유한 콤플렉스’라고까지 말하기도 한다.

 

기존의 종교 문화에서는 이런 요소가 무시되었지만, 인간의 생리, 유전적인 환경, 제도적인 문제 같은 것이 가슴에 한을 맺게 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조화된 생존 환경 때문에 정신이 분열되어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뇌하며 살고 있다.

이런 심적 상태가 지속되면 마음이 무너져 자신감을 잃고 자살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원은 개별적인 것이고 개인의 삶과 사회 환경, 자연 환경에 따라 다양하지만 한은 보편적이다.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맺혀 있는 응어리가 한이다.

인간 세상을 병들게 하는 가장 큰 힘과 요인이 바로 원과 한이다.

 

지난날의 인류 역사는 억울하게 죽어간 숱한 사람들의 원한과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고려 말, 역성혁명에 성공한 태조 이성계는 고려 왕건의 후손들을 강화도 앞바다에다 수장시킴으로써 왕손의 대를 끊어 놓았다.

그날 밤에 왕건이 이성계의 꿈에 나타나서 “인과응보를 알렸다” 하며 “반드시 보복을 하겠다”고 말한다.

그 후 조선은 왕권을 두고 형제가 형제를 죽이고, 신하가 임금을 죽이는 피의 역사를 기록했다.

또 이 때문에 고려에서는 나라가 망할 때 충신이 일흔 둘[두문동 72인]이 나왔지만, 조선에서는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역적이 일흔 둘이 나왔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조선의 역사에서 왕권을 두고 다투어 큰 원한을 맺게 한 대표적인 사례가 세조의 왕위 찬탈이다.

세조는 자신의 등극을 반대하는 성삼문을 회유하려다가 말을 듣지 않자 그의 아버지를 죽이고, 세 살 난 어린 아들을 대궐 뜰에 있는 돌에다가 패대기쳐서 죽였다.

세조는 사육신을 중심으로 단종 복위 운동이 일어나자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시켜 강원도 영월로 내쫓고 임금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복위 운동에 참여한 이들을 처형한 뒤 이미 죽은,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를 폐위시키고 그 친정 가족들까지 모두 죽였다.

그것도 모자라 결국 단종에게 사약을 내리고, 시신은 강원도 영월 강변에 버렸다.

 

그런 무도한 세조의 꿈에 깊은 한을 품은 현덕왕후가 나타났다.

“네놈이 아무 죄 없는 어린 내 자식을 죽였으니 나도 네 놈의 자식을 데려가야겠다.”
세조는 경기를 일으키며 꿈에서 깼는데, 그때 동궁의 변을 알리는 급보가 당도했다.

세자가 절명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이에 분노한 세조는 현덕왕후의 능을 파헤쳐 관을 강물에 버리는 등 잔악하게 보복을 했다.

그러자 현덕왕후가 세조의 꿈에 다시 나타나 “에이 나쁜 놈, 더러운 놈!” 하면서 침을 뱉었다.

이후 세조는 그 침이 튀어서 묻은 자리마다 살이 곪아 썩어 들어가는 끔찍한 병에 걸려 고생을 하다가 52세에 죽었다.

천고에 사무치는 현덕왕후의 원한의 살기가 병을 일으켜 평생 세조를 괴롭혔던 것이다.


세조의 등극에 공을 세운 한명회도 저주를 받았다.

한명회의 동생은 스물아홉 살에 죽고, 두 딸도 왕비가 되었지만 자식도 못 낳고서 일찍 죽었다.

한명회 자신도 훗날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당했으며 무덤이 여려 차례 도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이 밖에도 동서고금에는 억압에 대한 응보로 병에 걸려 죽음에 이르게 된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이런 이야기는 인간에게 닥치는 죽음, 재난, 질병이 단순히 병원체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원한의 복수와 저주가 또 다른 손길로 작용하였음을 보여주는 역사의 사례이다.

 

증산상제님께서는 남을 억압하고 이겨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려는 선천 상극 역사의 잘못된 야욕을 벗어던지고 원한의 문제를 서로 야기되지 않도록 사는 삶이 가장 잘 사는 삶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상말에 ‘무척 잘산다.’ 이르나니 ‘척(隻)이 없어야 잘산다.’는 말이니라.
남에게 원억(寃抑)을 짓지 말라. 척이 되어 갚느니라.
또 남을 미워하지 말라. 그의 신명(神明)이 먼저 알고 척이 되어 갚느니라. 앞세상에는 서로의 마음속을 드나들어 그 속내를 알게 되나니, 남을 속이지 말고 척이 있으면 풀어 버리라. 부하고 귀하고 강권을 가진 자는 모두 척에 걸려 콩나물 뽑히듯 하리라.(道典2:103)


•이제 예로부터 쌓여 온 원(寃)을 풀어 그로부터 생긴 모든 불상사를 소멸하여야 영원한 화평을 이루리로다.
선천에는 상극의 이치가 인간 사물을 맡았으므로 모든 인사가 도의(道義)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치매 마침내 살기(殺氣)가 터져 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道典4:16) 『생존의 비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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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대유행-스페인독감①

생존의 비밀

세계에 공포의 전염병 대유행이 다가온다.

역사에는 전염병의 대란이 주기적으로 있어 왔다.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엇갈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문명을 열었다.
머지않아 인류가 지금 앓고 있는 질병을 넘어 이름도 원인도 전혀 알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질병대란이 몰려온다.
그 병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2009년 4월 말, 멕시코에서 갑자기 발발한 신종플루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두 달 만에 대유행 [pandemic]으로 선포되었다.

신종플루는 인류 문명사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온 인플루엔자의 변종이다.

신종플루는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지구촌 전역으로 퍼져서 인류를 불안에 빠뜨렸고, 미처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던 여러 나라 정부는 한동안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과거 스페인독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늦가을로 접어든 10월 24일, 미국은 감염자 수백만 명에 사망자가 천 명이 넘어서자 급기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12월에는 감염자 5천만 명에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은 0.01 퍼센트 밖에 안 되지만,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합병증이 오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수가 없었던 것이다.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도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하며 인간의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염병 대유행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지구촌은 이미 그 주기에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경고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성에서 사스SARS(중중 급성 호흡기 중후군)가 발생했다.

처음에 중국은 자국의 경제 이익 때문에 발병 상황을 숨겼다.

그러다가 이듬해 2월 말, 홍콩에서 발병하여 불과 며칠 만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4월에 북경에서 환자가 급증하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사스는 30여 개 나라로 퍼져 8,400여 명이 감염되고 그 중 916명이 사망하였다.

 

그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사스는 다만 리허설일 뿐’ , 장차 이름 모를 괴질 (누구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이한 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방역과장"앞으로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전염병이 닥쳐올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한두 개가 아닐 원인 모를 전염병들을 ‘괴질 I,괴질 Ⅱ...’로 이름 지을 수도 없고”라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였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앞으로 다가오는 초급성 괴질병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 이 뒤에 괴질병(怪疾病)이 엄습하여 온 세계를 덮으리니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앉은 자는 그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죽고, 행인은 길 위에 엎어져 죽을 때가 있을지니 지척이 곧 천리니라. (道典7:31)
●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의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멀리 있는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몸 돌이킬 겨를이 없고 홍수 밀리듯 하리라(道典7:30)
 
사스가 진정될 즈음인 2003년 말에는 치사율 60퍼센트에 이르는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 H5N1(조류독감)가 발생하였다.

이 조류 인플루엔자는 발생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여 간혹 인간 사이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다행히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발생 후 6년간 약 270여 명 사망)

 

당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고 이종욱 박사는 “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은 조류 인플루엔자다. 지금도 바이러스의 변종이 무섭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변종이 되는 것은 오직 시간 문제일 뿐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대유행은 필연적이고 불가피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변종이 출현하여 대유행으로 확산될 경우 1억 명 이상이 사망할지도 모른다며,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였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대로 2009년에 괴질이 발생하였다.

신종플루라고 이름 붙여진 이 변종 바이러스는 돼지 ,인간, 조류에 기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에서 유전적으로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신종플루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까닭은 이 신종플루가 지난 20세기 초, 최단기간 동안 엄청난 죽음을 몰고 와 전 세계를유행 경악케 했던 스페인독감과 같은 유형 [H1N1] 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스페인독감이 맨 처음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발전했는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914년에 발발한 제 1차 세계대전이 전 유럽을 휩쓸던 1918년 초, 프랑스 국경과 닿아 있는 스페인 북부 해안 마을, 산세바스티안에 독감이 찾아왔다.

전염 경로는 분명치 않지만 독감은 거의 동시에 군인들에게로 옮겨졌다.

그리고 3월이 되자 독감은 유럽으로 이동하는 미군부대에 도착하였고, 프랑스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이 독감으로 앓아눕기 시작했다.

이후 스페인에서는 국왕을 비롯하여 800만 명이 독감에 걸렸으며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까지도 병이 확산되었다.

그때 사람들은 이 독감을 '3일 열병’이라 불렀다.

사나흘 정도 열이 펄펄 끓고 얼굴이 붉게 변하며 온몸의 뼈가 욱신거리고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다가 땀을 흠뻑 홀리고 나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전염성은 매우 강했지만 여느 독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어느 샌가 모습을 감추었는데 이해 8월, 초가을로 접어들자마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다시 나타났다.

이때는 이미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독감과 닮은 점이 거의 없는 괴물로 변해 있었다.

 

다시 등장한 스페인독감은 마치 복수의 화신처럼 인도, 동남아, 일본, 중국, 카리브해의 상당 부분, 미국, 중남미 둥지에서 대규모 사망자를 냈다.

그 치사율이 일반 독감의 250배가 넘었다.

인류는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 바이러스의 공격에 너무도 무력하게 쓰러졌다.

일찍이 다른 어떤 전염병이나 전쟁, 기아도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인 예는 없었다.

 

스페인독감은 20세기에 창궐한 각종 전염병들이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영향을 끼쳤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 가정은 파괴되고 아이들은 고아가 되었다.

독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얼마나 끔찍했는지, 그 이야기를 입에 담는 것조차 꺼려했다.

 

스페인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전 세계 인구(18억 명)의 30퍼센트 정도이고, 사망자는 대략 5천만에서 1억 명이었다. (인도에서만 2천만
명이 사망하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으로 죽은 사람 수보다 10배나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1918년 9월, 미군 기지에 근무하던 한 의사의 편지 내용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참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데번스 기지는 약 5만 명의 병사를 수용하고 있었네.

독감은 4주 전에 기지에 들어왔네. 어찌나 빨리 퍼지는지 병사들의 사기가 엉망이 되고 독감 때문에 정규 훈련이 금지되었네.

병원으로 실려 온 병사들의 중세는 빠르게 폐렴으로 발전했는데, 그렇게 심한 폐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폐렴 소견을 낸 2시간 뒤면 벌써 광대뼈 부위에 적갈색 반점이 보이고 몇 시간 후에는 귀에서부터 온 얼굴에 청색증이 나타나 백인과 흑인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네.
죽음은 단 몇 시간 만에 찾아오네.

환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다가 숨이 막혀 질식해 버린다네.

불쌍한 병사들이 파리처럼 죽어 나가는 것은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이야.

하루 평균 백 명이 죽어 나가는데도 질병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네.」

 

스페인독감은 군대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켰으며, 이 때문에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서둘러 전쟁을 종결시키고자 했다.

스페인독감이 다시 대규모로 창궐한 지 2〜3개월 후인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렸다.

 

전염병이 전쟁의 종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을 때 찾아와 전 세계를 휩쓸던 스페인독감은 신기하게도 전쟁이 끝난 뒤 차츰 자취를 감추었다.

이와 같이 전염병은 한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손길로 작용을 하였다. 『생존의 비밀』<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