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천지대세에 어두운 자㉖

생존의 비밀

조상을 부정하고 천지대세에 어두운 자는 멸망한다


인류는 지금 총체적인 문명의 전환점에 서 있다.

현재의 자본주의 시스템대로 가면 머지않아 몰락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돈과 명예와 권력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상제님은 이런 인간의 삶을 “저것들 다 하루살이다, 하루살이!”(도전6:65)라고 하셨다.

불빛을 쫓다가 불기둥에 스치기만 하면 녹아서 없어지는 하루살이 깔따구처럼, 눈앞에 보이는 이끗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을바람이 불어오면 누구도 예외 없이 인간 낙엽으로 나뒹굴게 된다는 말씀이다.

 

가을은 모든 생명이 소멸을 하면서 열매를 맺는 계절이다.

이때는 오직 천지 조화주 하나님의 은혜로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좋은 세상이 오려면 병으로 병을 씻어내야 한다”(도전2:139)는 상제님의 말씀처럼, 세상은 점점 후천 새 역사를 열기 위한 병란 개벽의 상황으로 조여들어 가고 있다.

 

오늘의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궁극의 성공은 두말할 것도 없이 상씨름과 더불어 몰려오는 질병 대란을 극복하고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 것인가?

 

1)누가 살고 누가 죽는가
‘우주의 가을이 오고 있다!’일찍이 인류 역사에 이 한마디 말을 한 사람이 없었다.

동서의 어떤 성자도 장차 인류에게 닥쳐올 대변혁의 실체가 우주의 가을개벽임을 알지 못했다.

 

증산 상제님께서는 “소년으로도 지각을 차린 자에게는 ‘철을 안다’ 하고, 노인도 몰지각하면 철부지한 아이와 같다”(도전2:138)고 하셨다.

때를 모르고 사는 인생은, 아무리 학덕이 뛰어난 학자나 재능이 특출한 지구촌의 최고 경영자라 하더라도 한낱 철부지[節不知] 인생이라는 말씀이다.

 

우주의 여름은 이미 끝나가고 있다.

누구도 그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온 인류는 누구도 예외 없이 천지의 가을을 맞이해야 한다.

천지는 지금 가장 급진적인 파괴와 거듭남의 시대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것이다.

 

“천하대세를 아는 자에게는 천하의 살 기[生氣]이 붙어 있고, 천하대세에 어두운 자에게는 천하의 죽을 기운밖에 없느 니라” (도전2:137:3)라는 말씀대로, 상씨름이 넘어가고 3년 대병란이 몰려오고 지축이 정립하는 가을 개벽의 대세에 눈뜨는 자만이 살 길을 찾을 수 있다.

가을개벽 소식을 알면 살고, 그것을 모르면 죽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천하대세에 눈 뜰 수 있을까?

그 길은 질병대란에서 인간을 건지기 위해 오신 상제님의 도법을 깨닫는 데 있다.

상제님은 당신님의 도법을 ‘판 밖의 남모르는 법’이라 하셨다.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는 법[전무지후무지법前煞之後無之法]’이라고도 하셨다.

 

따라서 선천 문화의 ‘판 안’에 물든 채 고정 관념에 갇혀 있으면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제대로 알 수 없다.

선천 세상에서 공부를 많이 한 기존 종교의 성직자, 종교인, 지식인, 전문가들은 오히려 그 지식이 장애가 되어 상제님, 태모님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여름옷을 입어야 하고, 가을에는 가을 옷을 입어야 한다.

의식의 지평을 넓혀서 가을 세상에 알맞은 깨달음의 눈을 갖지 못하면 결코 가을 개벽을 극복할 수가 없는 것이다.

 

상제님은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선천 관습 고치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 (도전9:208)
•너희는 낡은 삶을 버리고 새 삶을 도모하라. 묵은 습성이 하나라도 남아 있으면 그 몸이 따라서 망하느니라. (도전2:41)

 

과감히 묵은 생각을 떨쳐내고 판 안에서 판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바로 거기에 살 길이 있다.

상제님의 도법은 모든 것이 새롭고 또 새롭다.

 

원시반본, 뿌리 기운을 받아야 열매 맺는다.

증산 상제님의 상생의 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가 원시반본原始返本이다.

원시반본은 뿌리로,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가을은 생명이든 자기의 뿌리를 찾아 돌아가는 때이다.

 

뿌리로 돌아가, 뿌리 기운을 받아야 가을에 열매를 맺어 다음해 봄에 다시 싹을 틔우고 생명을 이어간다.

‘열매는 뿌리 기운의 결정체’이다.

만일 가을철에 뿌리로 돌아가지 않으면 생명의 순환은 거기서 끝이 나고 만다.

 

그렇다면 인간 생명의 뿌리는 무엇인가?

바로 자기 자신을 낳아 준 조상이다.

따라서 지금은 누구도 자기 부모, 자기 조상을 잘 받들어 혈통 맥을 바로 잡아야 한다.

 

•지금은 원시반본原始返本하는 시대니 혈통줄을 바르게 하라. 환부역조換父逆祖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 (도전7:17)
•너희에게는 선령先靈이 하느님이니라. 너희는 선령을 찾은 연후에 나를 찾으라. … 사람들이 천지만 섬기면 살 줄 알지마는 먼저 저희 선령에게 잘 빌어야 하고, 또 그 선령이 나에게 빌어야 비로소 살게 되느니라. (도전7:19)

 

지금 부모와 조상을 박대하거나 부정하고, 조상의 제사조차 지내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무덤을 파는 것과 다름없다.

안운산 태상종도사님은 나를 낳아 준 사람이 바로 내 부모, 내 조상이다.

그래서 내 개인에게는 내 조상이 제1의 하나님이다”라고 하셨다.

 

이 말씀과 같이, 상제님을 찾기 이전에 자신의 부모와 조상을 제1의 하나님으로 받들어야 한다.

만일 자손이 조상을 우습게 알고 배반하면 조상도 자손을 돌보지 않게 된다.

 

그리고 세계 각 민족마다 시원 역사의 창시자가 계신다.

그분을 민족의 하나님, 국통의 하나님이라 하는데, 이 민족의 하나님․국통의 하나님이 제2의 하나님이다.

우리 한민족에게는 환국의 환인桓因,배달국의 환웅桓雄, 조선의 단군檀君인 이 삼성조三聖祖가 국통의 하나님이다.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이다.

그리고 나의 뿌리, 민족의 뿌리를 잘 받든 후에는 우주의 통치자 상제님, 절대자 하나님을 모셔야 한다.

 

왜 상제님을 모셔야 하는가?

인류 문화의 뿌리는 바로 신교神敎 문화이며, 그 신교문화의 씨를 뿌리신 분이 상제님이시다.

상제님은 이 뿌리로부터 선천 문화의 꽃이 활짝 필 수 있도록 석가, 공자, 예수 성자를 지상에 직접 내려 보내셨다.

그렇게 해서 이들이 우주의 여름철에 줄기 문화인 동서양의 종교를 열었던 것이다.

 

그런데 원시로 반본하는 우주의 가을철을 맞아 상제님께서 뿌리 문화인 신교와, 줄기 문화인 선천 종교의 기운을 모두 거두어 열매 문화인 인류의 통일 문화를 열어 주시기 위해 친히 강세하셨다.

우주의 가을철에는 뭇 생명이 뿌리로 돌아가야 생존하듯이, 인류 또한 뿌리 기운을 받아서 열매 진리를 만나야 산다.

 

그래야 우리 인생과 진리에 대한 모든 의혹이 총체적으로 해결되고 지구촌 인류가 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된다.

그 새로운 통일 문화가 바로 상제님의 진리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은 진리의 뿌리, 도의 뿌리 되시는 상제님 진리를 만나 상제님을 모셔야 한다.

이것이 상제님의 뜻이며, 가을 개벽기 원시반본의 섭리를 따르는 진정한 생명의 길이다.

 

내가 살아야 조상도 산다. 무엇보다 가을 대개벽기에는 조상이 자손의 생사 줄을 쥐고 있다.
• 선령신이 짱짱해야 나를 따르게 되나니 선령신을 잘 모시고 잘 대접하라. 선령신이 약하면 척신隻神을 벗어나지 못하여 도를 닦지 못하느니라. 선령의 음덕蔭德으로 나를 믿게 되느니라.

 

상제님의 진리를 만나 크게 깨치는 것도 일차적으로 조상의 음덕蔭德으로 이뤄진다.

즉 조상들이 대대로 생전에 세상에 공덕을 많이 쌓고, 죽은 후에는 천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기도를 하며 정성을 들여야 겨우 자손 하나를 살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조상이 아무리 큰 음덕을 쌓고 하늘에서 도를 열어 주어도 자손이 못나고 정성이 없어 받아들이지 못하면 다 헛일이다.

 

반면에 조상의 음덕이 적고 척신이 발동하더라도 자손인 나의 일심만 강력하면 척신의 방해 기운을 잘 이겨내어 마침내 훌륭한 구도자로 거듭날 수 있다.

조상의 음덕과 자손의 일심!

이것이 조상과 자손이 함께 가을 병란의 좁은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구원의 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손이 하나라도 살지 못하면 천상의 조상도 살 수가 없다.

조상은 자손의 뿌리요 자손은 조상 선령의 숨구멍이다.

저 나무의 이파리와 가지를 죄다 떼 봐라.

그러면 숨구멍이 막혀서 그냥 죽어버린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자손이 떨어지면 조상들도 다 없어져 버린다.

내가 살아야 내 조상도 살려 주고 또한 자손만대가 잘 살 수 있는 것이다.

가을 개벽기에 내가 구원 받으면 수천, 수만 년 동안 대대로 살아온 나의 조상이 모두 산다.

내가 진리를 못 만나거나 잘못 닦아 추살병란秋殺病亂으로 죽으면 나의 조상도 자연적으로 소멸되고 만다.

이것이 가을 대개벽기의 구원과 죽음에 대한 하늘의 준엄한 경고이다.

 

선천 종교의 구원론은 자기 하나만의 구원으로 끝나지만, 상제님의 구원은 자손과 조상을 함께 건지는 총체적인 구원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 조상 신명들이 자기 자손 하나라도 건지기 위해 자손보다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생존의 비밀』<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