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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섬겨온 상제님은 누구이신가⑱

생존의 비밀

인류가 섬겨온 상제님은 누구이신가?

불교에서 말한 ‘천지 의사인 대의왕 ,기독교에서 부르짖은 아버지 하나님, 유교와 도교에서 외친 상제님에게서 친히 성령을 받은 동학의 최수운은 ‘시천주’ 메시지를 통해, 하늘보좌를 떠나 지상에 오시는 상제님 소식을 전하였다.

 

상제님은 과연 어떤 분이실까?

‘상제' 란 ‘천상의 하나님’, ‘천상 보좌에서 하늘과 땅과 인간, 삼계 우주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보통 제帝자를 임금님 제 자로만 알고 있는데, 본래는 하나님 제 자다.

‘상제’ 는 예로부터 동방 땅에서 하나님을 부르던 본래 호칭이다.

그리고 상제님이 계시는 천상의 수도를 ’옥경玉京’이라 하고, ‘천상 옥경에 계시는 상제님’을 옥황상제님이라고 한다.

19세기말 동서양의 패권과 문명이 만나는 요충지 한반도에 강세하신 증산상제님은 당신의 신원을 이렇게 밝혀주셨다.

 

•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재림을 기다리고, 불교도는 미륵의 출세를 기다리고, 동학 신도는 최수운의 갱생을 기다리나니,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 하여 따르리라.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도전 2:40:1~6)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곧 그동안은 천상에 계시면서 당신의 대행자인 성자들에게 인간을 교화하라는 천명을 주어 내려 보내셨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이제 때가 되어 상제님께서 친히 오셨다!

그러므로 상제님은 불교, 유교, 기독교만의 하나님이 아니다.

한민족이나 중국인, 또는 서양 사람만의 하나님도 아니다.

상제님은 온 인류의 하나님이시다.

신미(1871)년 음력 9월 19일, 대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마침내 동방의 작은 나라 조선 땅,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강姜씨 문중에 인간의 몸으로 강세하셨다.

상제님이 강씨 문중에 오신 것은 강씨가 현존하는 인류의 시원 성씨이기 때문이다.

즉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의 섭리에 따라 강씨로 오신 것’ 이다.

상제님의 성휘聖諱는 일一자 순淳자요, 도호道號는 증산甑山이시다.

상제님의 존호가 ‘증산’이므로 우리는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증산 상제님’이라 부른다.

그리고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전해 주신 참 진리, 새 진리가 바로 증산도이다.

 

인류에게 선천 세상의 고통의 근원을 밝혀 주시고, 비극의 삶을 극복하고 새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 위해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은 어린 시절부터 비범함과 총명함을 보여 주셨다.

6세(1876년) 때 이미 천지를 아우르는 심법을 보여 주신 일화가 전한다.

어느 날 부친께서 상제님께 천자문을 가르치려고 훈장을 들이셨다.

그런데 그 첫날 상제님은 스스로 천자문을 펴시더니 맨 앞에 나오는 '하늘 천天’ 자와 ‘땅 지地’자를 읽으시고는 “하늘 천 자에 하늘 이치를 알았고, 땅 지 자에 땅 이치를 알았으면 되었지 더 배울 것이 어디 있습니까?” (도전l:19:7)라고 하셨다는 것이다.

 

‘천지를 알았으면 됐지 뭘 더 배울 게 있느냐!’ 이 말씀은 대자연에서 태어나 대자연의 품속에서 살고 있는 인류가 망각한 생명의 길, 그 근원을 깨우쳐 주시는 것이다.

사람은 하늘땅에서 태어나 살다가 하늘과 땅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러니 하늘과 땅을 깊이 체험하고 깨치는데 인생 공부의 진정한 의미가 있다는 말씀이다.

 

상제님은 어린 시절부터 이곳저곳을 다니며 세상을 경험하셨다.

상제님이 가시는 곳마다 경이로운 재주를 가진 신동이 세상에 출현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래서 상제님의 재주를 시험해 보려는 사람도 많았다.

열 살도 안 되신 어느 날, 상제님은 전라도 부안 하오산下鰲山 앞 알미[卵山]장터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이적을 보이셨다.

어떤 사람이 상제님께 글씨를 청하자 붓으로 '한 일一’ 자를 딱 쓰시고는 “나는 순이다!" 하고 외치셨다.

그러자 갑자기 글자가 누에처럼 꿈틀꿈틀 기어가는 것이 아닌가!

그때 상제님은 “조선 땅은 한 일 자 누에와 같다”(도전1:22:7)고 하셨다.

하나님이 우리나라가 누에처럼 생겼음을 밝혀 주신 것이다.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땅 모양이 토끼 모양, 호랑이 모양이 아니고 누에 모양이라는 말씀이다.

누에는 실을 뽑아낸다.

그렇게 누에가 실을 뽑듯, 희망의 실, 생명의 실을 뽑아내는 지구의 혈穴, 지구의 중심이 바로 동북아의 한반도인 것이다.

이렇게 천지 이치를 꿰뚫으신 분이지만, 강증산 상제님이 걸으신 삶의 길은 참으로 힘든 고행의 연속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상제님은 집안이 너무 가난해서 한 곳에 머물지 못하고 외가와 진외가眞外家(아버지의 외가)로 자주 옮겨 다니며 사셨다.

열다섯 살 무렵에는 집안 살림을 돕기 위해 글공부도 중단하고, 짚신을 삼아서 팔기도 하시며 사방으로 유랑하셨다.

정읍 남이면 거슬막에서 머슴으로 일하며 보리를 거두기도 하였다.

정읍 내장산 아래 부여곡夫余谷에서는 산판꾼이 되어 나무를 베기도 하셨다.

머슴, 산판꾼이라면 하인이나 노예처럼 미천한 신분이다.

 

그토록 신이한 권능을 가지신 분이 왜 이처럼 가난하고 천한 삶을 사셨을까?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벗어날 길 없는 빈곤과 비천한 신분 때문에 설움을 당하는 것이다.

상제님은 선천 인간의 원과 한을 속속들이 체험하심으로써 창생을 건지는 진정한 구원의 법방을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그 낮은 길을 택하셨던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동냥아치들의 얼굴과 머리를 씻겨 주기도 하시고, 배고파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시면 혀를 끌끌 차시며 “내 창자라도 내어 먹이고 싶구나!”(도전2:126:3) 하고 한없이 애처롭게 여기셨다.

상제님은 24세 되시던 갑오(1894)년에 ‘천하의 대병을 고치리라’는 당신님의 강세 목적을 이루시고자 결단을 내리셨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 상제님의 고향 고부 땅에서 일어난 동학혁명이었다.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동양으로 들어오면서 동서 문명이 충돌하여 지구촌이 대변혁의 소용돌이로 휩쓸려가기 시작하던 그때, 나라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다.

거기에 관료들의 횡포와 홍수 등 자연 재해로 말미암아 조선 백성들의 삶 또한 말할 수 없이 피폐해 있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수백 년 동안 억압과 착취로 인한 원한이 뼈에 사무친 백성들은 곳곳에서 민란을 일으켰다.

원한의 불길은 끝없이 타올랐으며, 그 민란의 끝에 동학혁명이 있었다.

동학혁명은 동방 한민족 근대사의 출발점이자 전 인류 근대문명사에서도 정신문화의 한 축을 세우는 출발점이다.

 

이것은 성자 문화 시대에서 아버지 문화 시대, 시천주 시대로 넘어 가는 정점에서 종교와 정치, 양자의 개혁을 주장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동학군은 머리에 ‘오만 년 수운受運’ (상제님이 내려 주신 후천 오만 년 운을 받는다는 뜻)이라고 쓴 띠를 두르고 ‘시천주’ 노래를 부르며 죽창을 들고 싸웠다.

 

동학군은 그렇게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의 새 세상, 유불선 기독교를 수용하는 대 통일 문명의 도래를 외치다가 60만 명이 참혹하게 죽어갔다.

이러한 참상을 직접 목격하신 상제님은 패망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조선의 현실과 지구촌의 대세를 꿰뚫어보셨다.

그리고 ‘이제 천하의 대세가 종전의 알며 행한 모든 법술로는 세상을 건질 수 없다. 내가 몸소 천하를 건지겠다’ 하시고 온 천하의 중심에 나서셨다.

20세기 첫 새벽을 연 신축(1901, 31세)년 음력 7월 7일, 증산 상제님은 우주의 통치자로서 무궁한 조화권을 유자재로 행하시는 신천지 대도통문大道通門을 활짝 여셨다.

상제님은 공자, 석가, 예수를 비롯한 이전의 어떤 성자와 사상가에게서도 전혀 들어볼 수 없었던 놀라운 선언을 하셨다.

하늘과 땅과 인간과 만물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다는 대개벽 세계를 선포하신 것이다.


• 모든 것이 나로早터 다시 새롭게 된다.(도전2:13:5)

이 우주가 상제님에 의해 완전히 새롭게 시작된다. 강증산 상제님으로부터 천지와 인간의 역사가 새로 시작되는 것이다.

증산 상제님은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 보내신 천지의원 주인으로 우주의 삼계 대권[하늘․ 땅 ․인간]을 다스리는 조화권]을 가지신 분이다.

상제님은 그 무궁한 조화로써 병든 천지와 인간을 건지시는 일을 이 땅에서 행하신 것이다.

증산 상제님의 성적聖蹟을 집대성한 『도전道典』을 보면 당시 상제님을 직접 모신 성도들과 조선의 백성들이 체험한 상제님의 권능과 위격에 대한 놀라운 일화가 가득 들어 있다. 『생존의 비밀』<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