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병든 지구와 다가오는 전염병⑥

생존의 비밀

병든 지구와 다가오는 전염병 대란 소식


지난날 인류는 전쟁과 함께 찾아 온 전염병으로 희생 된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위에 새 문명을 일구어 왔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멸망시킨 시두도, 중세 유럽을 끝막은 흑사병도, 1차 세계대전을 마감 지은 스페인독감도 숱한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어떤 일정한 때가 되어서야 멈추었다.

그 '때’에 대해 여기서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지나온 전염병의 역사에서 문명의 발전 법칙을 또 하나 배운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선 오늘날, 박멸하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진화하는 미생물 병원체들, 그들은 변종을 거듭하며 더욱 강력하게 인류의 삶 속에 침투하고 있다.

그리하여 전문가들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외치는 가운데, 인류는 과거 문명의 발전 과정에서 겪어 보지 못한 또 다른 차원의 병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것은 지난날과는 달리 대자연과 인간 사회, 인간의 마음 등 모든 것이 깊이 병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

 

병든 지구 환경 속에 인간도 병들어 가고 있다.

자연과 인간은 하나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받들어 왔다.

인간은 자연의 품속에서 태어나 살기 때문에 자연이 건강하면 인간도 건강하고, 자연이 병들면 인간 또한 병이 들 수밖에 없다.

 

동양 의학에서 인간은 몸의 수화水火[물과 불, 음양] 기운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병이 오고, 수화가 조화를 이루며 제대로 순환하면 건강이 유지된다고 한다.

대자연도 수화의 조화라 할 수 있는 더운 공기와 찬 공기, 그리고 난류와 한류의 거대한 순환 작용으로 돌아가고 있다.

대자연도, 인간도, 수화가 조화를 이루며 순환을 해야 건강한 것이다.

 

물은 만유 생명의 근원이다.

지구도 70퍼센트가 물이며, 사람의 몸도 70퍼센트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물은 유기체 내의 세포가 생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생명과 생명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로서 자연 순환 시스템의 요체이다.

 

그러므로 천지의 물, 즉 수기水氣가 고갈되면 생명 시스템이 파괴되어 대자연과 인간은 살아남을 수가 없게 된다.

그런데 지금 수기가 고갈되고 있다.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개울이며 강이며, 어느 곳엘 가도 물이 풍족하게 흘렀는데, 지금은 다 말라붙어서 개울은 아예 자갈밭으로 변해 버린 곳이 많다.

 

또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어, 지구가 무서운 속도로 뜨거워지면서 곳곳에서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7억 명이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인구 폭발 등으로 머지않아 무려 30억 명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 한다.(2009년 7월 세계미래학회 발표)

미래의 전쟁은 물 전쟁이 될 것이며, 인류는 마실 물이 없어 온전한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 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기에 놓일 것이다.

 

물 부족뿐만 아니라 인간의 행위로 인한 지구촌 생태계 파괴 문제 또한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한 세기 남짓, 많은 사람들이 만유 생명의 근원인 대자연에 대한 깊은 깨달음이 없이 인간 중심으로 살면서, 대자연을 오로지 이용과 정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무분별하게 파괴해 왔다.

 

자연과 인간을 별개로 여기고 지구 환경과 자연의 순환 과정을 대규모로 파괴함으로써, 인간은 결과적으로 ‘안정된 생태학적 보금자리에서 자기 자신을 내쫓는’ 위험한 일을 저질러 온 것이다.

생태학자들은 현재를 생물의 대량 멸종 위기 상황으로 규정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숲이 사라지고 물이 마르고 오염되어, 현재 지구상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정상적인 속도보다 100배나 빠르게 멸종되고 있다.

도시 개발이나 팽창과 경제적 수익이 가치 평가의 우위에 있는 한, 지구의 대재앙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지구 온난화가 최근과 같은 추세로 지속된다면 앞으로 20년 내에 기온이 섭씨 2도가 상승할 것이며, 그럴 경우 지구상 생물 가운데 100만 종 이상이 멸종할 것으로 보고 있다.

 

히말라야, 티베트, 안데스 산맥의 빙하도 사라질 것이며, 기후 변화에 따른 태풍, 홍수 등으로 인류는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 한다.
2015년 11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 21차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는 전세계 195개국이 참가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신(新)기후체제 수립을 논의하였다.

 

그 핵심논의 주제는 기후변화가 테러위협보다 심각하다는 것이며,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대비 2도 상승할 경우에 10억~20억 명 이상이 물 부족 사태를 겪게 되고, 생물종 가운데 20~30% 가 멸종을 당하며, 3,000만여 명 이상이 홍수 위험 노출 된다.

그리고 여름철 폭염으로 수십만 명 조기 사망을 당하며 그린란드 빙하, 안데스 산맥 만년설 등이 소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6년 파리에서 개최된 22차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할 구체적 이행안에 대하여 논의되었다.

2017년 독일에서 개최된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3)에서는 파리협정 이행지침 마련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되었다.

2017년 총회 계기 고위급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역사적인 파리협정의 불가역성을 재차 강조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환경 운동가들이 말한 대로 ‘지구가 암에 걸려서’인간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생물이 병들지 않을 수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그 사람들은 “마치 과거에 공룡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처럼 이제 인간이 멸종의 위기에 처했다”라고까지 말한다.

전쟁, 자원 남용, 대량 학살, 기술에 대한 맹신, 화석 연료 중심의 기술 등, 지금까지 인류가 번영을 위해 선택한 것들이 다음 천 년에는 지속 불가능하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그러므로 인류가 살기 위해서는 행동을 바꾸고 신념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가 병든 이유가 환경오염에 의해서만 일까?

지구 환경이 병들은 그 근원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천지가 비뚤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축이 23.5도 기울어진 채 상극질서로 전개되는 타원형 궤도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지축이 기울어져 3양 2음 운동으로 인해 해 하늘과 땅에 상극의 질서가 들어오고, 부조화된 상태에서 지구촌의 환경이 파괴되는 것이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존재다.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한 자연(천지) 환경의 영향으로 인간 또한 본심을 잃고 가혹한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강대국, 남성, 강자가 약소국, 여성, 약자를 힘으로 지배하는 고통의 역사를 만들어 온 것이다.

그리하여 개인도 남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단체도, 기업도, 국가도 강자가 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때로는 이 때문에 사회 정의가 파괴되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참된 목적과 가치가 무엇인지 회의를 품고 고민하며 불면의 밤을 보내기도 한다.

 

●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큰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道典7:38)
●선천은 상극(相克)의 운(運)이라
상극의 이치가 인간과 만물을 맡아 하늘과 땅에 전란(戰亂)이 그칠 새 없었나니 그리하여 천하를 원한으로 가득 채우므로 이제 이 상극의 운을 끝맺으려 하매 큰 화액(禍厄)이 함께 일어나서 인간 세상이 멸망당하게 되었느니라. (道典2:17)


인간은 생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간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면 울분이 쌓이게 되고 심하면 마침내 큰 병을 이루게 된다.

특히 경쟁 사회 속에서 살면서 모함이나 음해 때문에 억울하게 패배를 당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면 영혼에 큰 상처를 입는다.

 

자기 능력 부족 때문에 패배자가 되어도 마음이 무너진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병들고 가슴에 원한이 맺히게 된다.

바로 이러한 영혼의 상처와 원한이 대병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생존의 비밀』<6>

전염병 대유행-스페인독감①

생존의 비밀

세계에 공포의 전염병 대유행이 다가온다.

역사에는 전염병의 대란이 주기적으로 있어 왔다.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엇갈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토대 위에 새로운 문명을 열었다.
머지않아 인류가 지금 앓고 있는 질병을 넘어 이름도 원인도 전혀 알 수 없는 새로운 차원의 질병대란이 몰려온다.
그 병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2009년 4월 말, 멕시코에서 갑자기 발발한 신종플루는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두 달 만에 대유행 [pandemic]으로 선포되었다.

신종플루는 인류 문명사에서 주기적으로 찾아온 인플루엔자의 변종이다.

신종플루는 온갖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지구촌 전역으로 퍼져서 인류를 불안에 빠뜨렸고, 미처 백신을 확보하지 못했던 여러 나라 정부는 한동안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과거 스페인독감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속에 늦가을로 접어든 10월 24일, 미국은 감염자 수백만 명에 사망자가 천 명이 넘어서자 급기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12월에는 감염자 5천만 명에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은 0.01 퍼센트 밖에 안 되지만,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합병증이 오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수가 없었던 것이다.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도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를 하며 인간의 삶 속에 파고들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염병 대유행이 주기적으로 찾아오며, 지구촌은 이미 그 주기에 들어서 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경고했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성에서 사스SARS(중중 급성 호흡기 중후군)가 발생했다.

처음에 중국은 자국의 경제 이익 때문에 발병 상황을 숨겼다.

그러다가 이듬해 2월 말, 홍콩에서 발병하여 불과 며칠 만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고, 4월에 북경에서 환자가 급증하자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사스는 30여 개 나라로 퍼져 8,400여 명이 감염되고 그 중 916명이 사망하였다.

 

그때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사스는 다만 리허설일 뿐’ , 장차 이름 모를 괴질 (누구도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이한 병)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민국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방역과장"앞으로 훨씬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전염병이 닥쳐올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입니다”라고 하면서, “앞으로 한두 개가 아닐 원인 모를 전염병들을 ‘괴질 I,괴질 Ⅱ...’로 이름 지을 수도 없고”라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였다.

 

증산상제님께서는 앞으로 다가오는 초급성 괴질병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다.

● 이 뒤에 괴질병(怪疾病)이 엄습하여 온 세계를 덮으리니
자던 사람은 누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앉은 자는 그 자리를 옮기지 못하고 죽고, 행인은 길 위에 엎어져 죽을 때가 있을지니 지척이 곧 천리니라. (道典7:31)
●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의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멀리 있는 진귀한 약품을 중히 여기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몸 돌이킬 겨를이 없고 홍수 밀리듯 하리라(道典7:30)
 
사스가 진정될 즈음인 2003년 말에는 치사율 60퍼센트에 이르는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 H5N1(조류독감)가 발생하였다.

이 조류 인플루엔자는 발생 이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변종에 변종을 거듭하여 간혹 인간 사이에 감염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다행히 크게 확산되지는 않았다. (발생 후 6년간 약 270여 명 사망)

 

당시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고 이종욱 박사는 “이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은 조류 인플루엔자다. 지금도 바이러스의 변종이 무섭게 이루어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변종이 되는 것은 오직 시간 문제일 뿐이다”라고 경고하면서, “대유행은 필연적이고 불가피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변종이 출현하여 대유행으로 확산될 경우 1억 명 이상이 사망할지도 모른다며,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호소하였다.

전문가들이 우려했던 대로 2009년에 괴질이 발생하였다.

신종플루라고 이름 붙여진 이 변종 바이러스는 돼지 ,인간, 조류에 기생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돼지의 몸에서 유전적으로 뒤섞여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들이 신종플루에 대해 긴장을 늦추지 못했던 까닭은 이 신종플루가 지난 20세기 초, 최단기간 동안 엄청난 죽음을 몰고 와 전 세계를유행 경악케 했던 스페인독감과 같은 유형 [H1N1] 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스페인독감이 맨 처음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발전했는지,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1914년에 발발한 제 1차 세계대전이 전 유럽을 휩쓸던 1918년 초, 프랑스 국경과 닿아 있는 스페인 북부 해안 마을, 산세바스티안에 독감이 찾아왔다.

전염 경로는 분명치 않지만 독감은 거의 동시에 군인들에게로 옮겨졌다.

그리고 3월이 되자 독감은 유럽으로 이동하는 미군부대에 도착하였고, 프랑스에 주둔한 미군 병사들이 독감으로 앓아눕기 시작했다.

이후 스페인에서는 국왕을 비롯하여 800만 명이 독감에 걸렸으며 영국 등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까지도 병이 확산되었다.

그때 사람들은 이 독감을 '3일 열병’이라 불렀다.

사나흘 정도 열이 펄펄 끓고 얼굴이 붉게 변하며 온몸의 뼈가 욱신거리고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다가 땀을 흠뻑 홀리고 나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전염성은 매우 강했지만 여느 독감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어느 샌가 모습을 감추었는데 이해 8월, 초가을로 접어들자마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다시 나타났다.

이때는 이미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독감과 닮은 점이 거의 없는 괴물로 변해 있었다.

 

다시 등장한 스페인독감은 마치 복수의 화신처럼 인도, 동남아, 일본, 중국, 카리브해의 상당 부분, 미국, 중남미 둥지에서 대규모 사망자를 냈다.

그 치사율이 일반 독감의 250배가 넘었다.

인류는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 바이러스의 공격에 너무도 무력하게 쓰러졌다.

일찍이 다른 어떤 전염병이나 전쟁, 기아도 이렇게 짧은 기간 동안 그토록 많은 사람을 죽인 예는 없었다.

 

스페인독감은 20세기에 창궐한 각종 전염병들이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울 정도로 참혹한 영향을 끼쳤다.

말 그대로 아비규환, 가정은 파괴되고 아이들은 고아가 되었다.

독감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얼마나 끔찍했는지, 그 이야기를 입에 담는 것조차 꺼려했다.

 

스페인독감에 감염된 사람은 전 세계 인구(18억 명)의 30퍼센트 정도이고, 사망자는 대략 5천만에서 1억 명이었다. (인도에서만 2천만
명이 사망하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으로 죽은 사람 수보다 10배나 많은 사람들이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1918년 9월, 미군 기지에 근무하던 한 의사의 편지 내용을 통해서 우리는 당시의 참상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데번스 기지는 약 5만 명의 병사를 수용하고 있었네.

독감은 4주 전에 기지에 들어왔네. 어찌나 빨리 퍼지는지 병사들의 사기가 엉망이 되고 독감 때문에 정규 훈련이 금지되었네.

병원으로 실려 온 병사들의 중세는 빠르게 폐렴으로 발전했는데, 그렇게 심한 폐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네.

폐렴 소견을 낸 2시간 뒤면 벌써 광대뼈 부위에 적갈색 반점이 보이고 몇 시간 후에는 귀에서부터 온 얼굴에 청색증이 나타나 백인과 흑인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였네.
죽음은 단 몇 시간 만에 찾아오네.

환자들은 숨을 헐떡거리다가 숨이 막혀 질식해 버린다네.

불쌍한 병사들이 파리처럼 죽어 나가는 것은 눈 뜨고 보지 못할 참상이야.

하루 평균 백 명이 죽어 나가는데도 질병의 기세는 꺾일 줄을 모른다네.」

 

스페인독감은 군대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켰으며, 이 때문에 미국의 윌슨 대통령도 서둘러 전쟁을 종결시키고자 했다.

스페인독감이 다시 대규모로 창궐한 지 2〜3개월 후인 1918년 11월 11일, 제1차 세계대전은 막을 내렸다.

 

전염병이 전쟁의 종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다.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을 때 찾아와 전 세계를 휩쓸던 스페인독감은 신기하게도 전쟁이 끝난 뒤 차츰 자취를 감추었다.

이와 같이 전염병은 한시대를 종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손길로 작용을 하였다. 『생존의 비밀』<1>

지구 온난화로 치명적 바이러스가 부활할 가능성

세상이 궁금해

허핑턴포스트 US의

'As Ice Melts, Dangerous Diseases From The Past Could Rise Again'의 일부 내용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치명적 바이러스가 부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일으킬 수 있는 일들은 다양하고 무시무시합니다.
새로운 위험이 계속 터져 나옵니다.
지구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천 년 동안 얼음에 갇혀 있었던 

고대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녹고 있는 시베리아 영구 동토 층에
수천 개의 유전자를 가진 복잡한 ‘자이언트 바이러스’를 발견했습니다.
2015에 발견된 3만 년 된 어떤 바이러스
인체에게 해를 주지는 않지만 지금도 전염성이 있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는 말했습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옛 바이러스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구 동토층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보존되기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휴면 상태에 들어갔다가 따뜻해지면 다시 활동하는 것입니다.

 

1918년 알라스카 툰드라에 묻힌 시신들에서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시베리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천연두로 사망했던

1890년대에는 콜리마 강가의 영구 동토층에 시신을 매장했습니다.
콜리마 강가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녹기 시작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작년 8월에 100명(그리고 순록 2,300마리)이

시베리아에서 탄저병에 걸렸습니다.

이 지역 탄저병 발병은 1941년 이후 처음이었고 소년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2016년 여름에 얼어붙은 옛날 사슴 시체가

녹아서 세균 홀씨가 새어나오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과학자들은 2011년 논문에서

영구 동토층 해빙이 수 세기 전의 전염병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네이처 기후 변화 저널에서

영구 동토층이 지구 온난화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후가 따뜻한 지역에서의 기온 상승은

지카 등 위험한 질병이 퍼지는 것을 도울 수 있습니다.

세계 기온이 올라가는 가운데 지카가 퍼지는 영역도 넓어졌습니다.


2005년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폴 엡스타인은

기후 변화의 결과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 퍼질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습니다.
여러 병을 옮기는 모기는 기온 변화에 아주 민감하고,

온도가 올라가면 번식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모기의 흡혈 빈도가 높아지며,

짝짓기철이 길어지고, 모기가 퍼뜨리는 미생물의 성숙도 빨라집니다.
이 모든 요소는 모기가 질병을 더 잘 퍼뜨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