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노스트라다무스 예언-레이포즈④

이것이 개벽이다 책

인류를 절멸시키는 ‘레이포즈’ (노스트라다무스 예언)

 

●떠나라, 떠나라, 모두 쥬네브를 떠나라
‘황금의 사투르누스’ 가 ‘쇠’ 로 변하리라
‘레이포즈’ 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
 그 전에 하늘은 징조를 보이리라.
Migrés, migrés de Geneve trestous,
 Saturne d’or en fer se changera:
 Le contre Raypoz exterminera tous,
 Avant l’advent le ciel signes fera.(8:44)

 

이 시는 변혁의 시기에 벌어질 생사 문제와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을 비유적으로 풀어주고 있다.

쥬네브는 스위스의 국제 도시 제네바를 가리킨다.

여기에서 유추하여 이 예언시를 해석할 때, 대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대도시에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풀이해 왔다.

 

그러나 죽음의 대왕이 어찌 대도시에만 심판의 메스를 가하겠는가?

그는 지상의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절멸시킨다고 하였다.

‘절멸되리라’라는 말은 선한 자와 악한 자, 종교를 믿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가릴 것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예외 없이(tous=all) ‘멸망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상에 있는 모든 인간의 생명이 종말을 고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시에서 생사와 직결되는 불가사의 한 수수께끼의 단어, ‘레이포즈Raypoz’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실 제3행의 구절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영적 깨달음의 경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비스러운 비유이다.

대부분의 연구가들은 레이포즈를 막연하나마 ‘공포의 대왕’과 동일한 존재라고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이 한 구절만 해도 그 어떤 점성학적 지식이나 피상적인 자구 해석으로는 결코 해명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구절은 둘째 구절과 더불어 서양의 신화와 동양의 우주 변화의 섭리를 두루 통하지 않고서는 해명하기 어려운 우주원리의 핵심적인 신비를 가리키고 있다.

 

여기서 ‘레이포즈’는 생명을 박탈하는 어떤 절대적인 힘을 소유한 존재를 가리킨다.

그리고 이 레이포즈는 바로 앞 절의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 라는 구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그의 여러 예언에서 가 장 핵심이 되는 ‘황금의 사투르누스’는 과연 무엇이며, 이것이 왜 쇠 로 변한다고 하였을까?

그리고 레이포즈는 도대체 어떠한 존재이기에 인간과 만물을 모두 절멸시키는 것일까?

이 모든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먼저 ‘사투르누스’ 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사투르누스라는 말은 본래 로마 신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데, 별을 가리킬 때에는 토성을 의미한다.

마치 비너스가 미美의 여신이며, 금성을 가리키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이것만 갖고는 '황금의 토성이 쇠로 변하리라' 라는 피상적인 뜻 밖에 얻지 못한다.

동양의 우주론으로 해석해 보면 크로노스, 즉 사투르누스는 오행의 토土에 해당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서 십토十土에 대응하며 음과 양의 두 생명 기운이 통 일된 상태(무극)를 가리킨다.

이 중성의 조화생명은 색채로는 황금색이다.

그래서 노스트라다무스는 황금의 사투르누스라고 말하였다.

 

마찬 가지로 이 시에 나타난 쇠도 결코 물질적인 금속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오행의 금金을 상징한다.

우주의 조화 기운이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대전환할 때에는 ‘화극금火克金’이라는 상극 현상이 발생한다.

이때 통일의 조화기운인 십토十土가 중개함으로써 상극이 아닌 ‘토생금의 상생 원리’가 작동하게 되는 것을 의미 한다[火生土,土生金].

 

'황금의 사투르누스가 쇠로 변하리라'는 말은

바로 사투르누스라는 중성 생명 [10土=무극 기운]이 금 기운을 낳음으로써 무사히 ‘완성의 새 시 대로 전환’ 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중성 생명의 천지 기운[土]이 쇠[金]로 변할 때는

천지가 가을철의 숙살肅殺 기운이 내리쳐 선악을 초월하여 지상의 모든 생명을 완전히 절멸시킨다.

 

‘레이포즈에 반대하는 자는 모두 절멸되리라’ 라는 구절은 바로 이러한 우주 가을개벽의 섭리를 의미한다.

레이포즈는 바로 이러한 가을천지의 숙살 기운을 가리키지만,

더 확대해서 본다면 그 기운을 몰고 오는 서신西神, 곧 금신金神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서신, 즉 서풍신西風神은 제퓌로스Zephuros라 한다(16세기 불어로는 Zéphyr).

노스트라다무스는 이러한 제퓌로스를 철자 바꿈과 동음 반복을 이용하여 ‘레이포즈’라고 함으로써 가을에 모든 생명을 절멸시키는 숙살지기를 이러한 신화적 비의秘意로 감춰 놓고 있는 것이다.(발음상으로도 제퓌로스와 레이포즈는 모음이 상호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도 수많은 노스트라다무스 연구가들이 이 레이포즈의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서양의 신화세계만 알뿐, 보다 근원적인 동양의 우주변화 원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이 전혀 느낄 수도,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이 무시무시한 가을개벽의 추살秋殺기운은

지상 인간계와 천상 신명계의 모든 죄업과 부조리를 심판하여, 미성숙한 쭉정이를 천지에서 완전히 걸러 내는 일대 정화작용을 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주 생명의 열매인 인간이 성숙하여,

인류가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선경낙원을 지상에 새롭게 건설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이 4행시 속에는 지상 생명의 절멸뿐만 아니라, 우주 조화신이,

우주를 창조한 조화 기운(사투르누스)으로 다시 현상계를 성숙시킨다는 창조의 비밀이 담겨 있다.

 

‘사투르누스의 치세治世에는 인간은 본래 절대 평등하며 자유롭다’ 는 로마신화에서 전하는 메시지도,

결국은 이러한 우주의 조화성신의 섭리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우주의 궁극 이상은, 생명의 순환 운동에서 볼 수 있듯이 사투르누스 기운(10未土)이 작용하는 천지 방위가

현재의 남서쪽에서 정남방으로 이동할 때,

즉 동쪽으로 23.5° 기울어진 지구의 자전축이 ‘정남정북’ 으로 바로 설 때 비로소 실현된다.

 

이상의 결론에서 우리는 노스트라다무스야말로 자연계의 생명의 순환 이치와 다가오는 대격변의 밑바닥에 흐르는 천리天理를 꿰뚫어 보았던 철인이었으며, 이제까지 세상에 알려진 바와 같이 그저 단순히 환영으로 나타난 현상만을 기록한 평범한 예지자가 아님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예언 내용이 일견 모호해 보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구체적으로 해명될 날이 있을 것까지 예견 하였다.

그는 시대를 초월해 미래를 보는 영적인 안목이 환히 열린 뛰어난 예언자였다. 『이것이 개벽이다 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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