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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역사조작 임나일본부 허구①

진실의 역사

[동북아 역사조작극] 임나일본부任那日本府의 허구성


임나일본부 주장의 두 가지 사료근거

임나일본부설은 19세기 후반 일본에서 정한론이 대두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한국을 무력으로 점령하고 통치할 역사적 근거를 임나일본부설에서 구하였다.

 

임나일본부설이란 당시 일본의 통일국가인 야마토(大和) 조정이 4세기 중반에서 6세기 중반까지 약 200년간 한반도 남부의 임나를 직접 지배했고, 이를 기반으로 백제와 신라를 간접 지배했는데 그 지배기구가 바로 임나일본부라는 주장이다.

 

▶일본의 고대사서인 『일본서기日本書紀』에 임나일본부가 나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서기』는 일본 천황가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개변하고 윤색하였다는 것은 모든 학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다.

 

▶일본인들이 임나에 대한 일본의 지배를 주장하는 또 하나의 주요한 사료적 근거는 광개토대왕 비문이다.

이 비문에는 한반도에 왜병이 다수 파견되어 있었으며 이를 광개토대왕이 군대를 파견하여 격파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제 사료를 통해 임나일본부의 실체에 접근해 보자.


임나는 가야에 대한 총칭

▶우리나라 기록에도 임나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데 가장 이른 기록이 앞에서 언급한 광개토대왕 비문이다.

 

▶그 외에도 신라 문무왕 때의 문장가 강수의 전기를 실은 『삼국사기』 「강수전」에는 강수가 ‘임나가랑任那加良’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신라말의 「진경대사탑비」에도 진경대사가 임나왕족의 후손이라 하면서 그 선조가 김유신이었다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김유신은 김수로 왕이 세운 가락국 즉 금관가야 사람이다.

그러므로 임나는 금관가야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일본서기』 긴메이 천황기에 신라가 임나의 관가를 쳐서 멸망시켰다는 언급을 하면서 그 주에 “통틀어 임나라 하고 세분해서는 가야국, 안라국, 사이기국, 다라국, 졸마국, 고차국, 자타국, 산반하국, 걸찬국, 염례국 합해서 10국이다.”라는 중요한 기록이 덧붙여져 있다.

임나가 가야를 통틀어 일컫는 지명으로 사용되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외에 『일본서기』에서 나오는 임나는 특정한 가야를 말하는 것으로 김해가야(금관가야)를 지칭한다.

김해가야가 가야연맹*을 주도하던 나라라서 임나가 가야에 대한 총칭으로 사용되었던 것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고령가야를 지칭하는 경우도 더러 보이는데 이는 금관가야는 4세기초 광개토대왕의 공격으로 약화된 뒤 고령의 대가야가 가야연맹을 주도하게 되면서 고령가야를 가야를 대표하는 대가야로 부르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 『삼국유사』에는 가야국이 모두 6국으로 나온다.

아라가야(경남 함안), 고령가야(경북 함령 즉 함창), 대가야(경북 고령), 성산가야(경북 성주), 소가야(경남 고령), 그리고 김해에 있던 금관가야이다.

그러나 가야연맹에는 6가야 외에도 반독립적인 소국들이 많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