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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고가 전한 대병난⑧

생존의 비밀

남사고와 타빌락이 전한 대병난 소식


노스트라다무스와 동시대에 지구 반대편 조선 땅에서 태어난 철인 남사고南師古(1509~1571)도 괴질병 이야기를 하였다.

남사고가 남긴 『격암유록』을 보면 병이 도는 상황이 노스트라다무스가 말한 것보다 더욱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다.


●괴상한 기운으로 ‘중한 병’ 에 걸려 죽으니 울부짖는 소리가 연이어 그치지 않아 과연 말세로다. ‘이름 없는 괴질병’은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인 것을, 그 병으로 앓아 죽는 시체가 산과 같이 쌓여 계곡을 메우니 길조차 찾기 힘들더라. (『격암유록』 「말중운」)

 

참으로 섬뜩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병의 원인이다.

남사고는 앞으로 오는 병이 ‘이름 없는 괴질병’이며 '하늘에서 내려준 재난’ 이라고 표현했다.

 

여태껏 인류가 겪었던 바이러스와 세균에의 한 질병과는 성격이 다른,'하늘의 신도神道 차원’에서 일으키는 병이라는 것이다.

불교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귀신이 잡아가는 병이라는 말이다.

남사고는 신들이 괴질병을 어떻게 일으키는지도 밝혀 놓았다.


●불이 만 길에 퍼져 있으니 사람의 흔적은 멸하였고 작은 머리에 다리가 없는 ‘귀신 신장들’이 날아다니며 불을 떨어뜨리니… (『격암유록』「말중운」)


●하늘에서 불이 날아 떨어져 인간을 불태우니 십리를 지나가도 한 사람 보기가 힘들구나. 방이 열 개 있어도 그 안에 한 사람도 없고 한 구획을 돌아봐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도다. (『격암유록』 「말중운」)

 

하늘에서 내려온 소두무족, 즉 귀신 신장들이 불을 떨어뜨려서 사람들의 흔적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남사고는 천 조상에 한 자손이 산다고 하였다.

 

3년 동안 흉년이 들고 2년 동안 질병이 도는데 돌림병이 세계의 만국에 퍼지는 때에 토사와 천식의 질병, 흑사병, 피를 말리는 이름 없는 하늘의 질병으로 아침에 살아 있던 사람도 저녁에는 죽어 있으니 열 가구에 한 집이나 살아날까. (『격암유록』 「가사 총론」)


조상이 천이 있어도 '자손은 겨우 하나 사는[天祖一孫] 비참한 운수로다. (『격암유록』 「말중운」)

 

남사고가 전한 바에 따르면 앞으로 오는 병은 '하늘의 질병’ 이며 불교에서 말한 것처럼 ‘인종을 거의 없애다시피’ 하는 참혹한 병으로, 귀신 신장들이 일으키는 ‘괴질병’인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 때를 알지 못하여 많이도 죽고 ,귀신도 덩달아 많이 죽는구나. 혼은 떠나가니 이제까지 살아 온 인생이 한심스럽도다. (『격암유록』 「은비가」)

남사고는 때를 몰라서 사람도, 귀신도 많이 죽을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세르비아 크렘나의 양치기였던 미타르 타라빅(1829〜1899)은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갖고 있었는데, 그가 죽은 후 조카 밀로스 타라빅이 영적인 능력을 물려받아 예언을 남겼다.

 

노스트라다무스가 사람들이 예언을 쉽게 풀이 못하게 암호 형식으로 남긴 것과는 달리, 이들은 미래에 벌어질 일들을 숨김없이 그대로 묘사하였다.

이들은 20세기와 21세기에 발생할 세 차례 세계대전을 정확히 묘사하고 지구 온난화 현상까지 언급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닥칠 병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전하였다.

 

전 세계에 ‘이상한 병’이 돌지만 아무도 치료약을 만들지 못할 거예요. 모든 이들이 ‘나는 알아, 나는 알아, 왜냐면 나는 배웠고 똑똑하기 때문이야’ 라고 말하지만 아무도 어느 것도 모를 거예요. 사람들은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겠지만 정확한 치료법은 개발하지 못할 거예요. 그들 주변에서도 내부에서도. 정확한 치료법이란 신의 손길일 것이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치료약도 없는 이상한 병, 괴질이 돌 것을 예고 한 것이다.

영지자들의 메시지는 앞으로 닥칠 괴질대란에 대해 마치 눈으로 보듯이 그 참상을 생생하게 그려 주고 있어 성자들의 메시지보다 구체적이다.

 

하지만 성자들이나 영지자들은 모두 괴질병이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일어나게 되는지, 그 결과는 무엇인지, 그리고 인류 문명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밝혀 주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렇듯 불분명한, 유불선 성자와 철인들이 전한 우주 질서가 바뀌는 병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한 소식이 전해졌으니 바로 150년 전, 동방의 이 땅에서 태동된 동학東學에 의해서였다. 『생존의 비밀』<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