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박물관에서 본 우리역사-8천년전 빗살무늬토기, 옥귀걸이

진실의 역사

박물관에서 본 우리 역사 | 유물로 이해하는 한국의 바른 역사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는 크게 늘었다.

2016년 한 해에 전 세계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숫자는 1500만 명이 넘는다.

그 중에는 한국적인 모습과 전통문화 그리고 한국의 역사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찾아가는 곳은 박물관이다.

박물관에 가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서 보고 싶다면 서울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가 봐야 한다.

말 그대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전국 12여 개의 국립박물관 중 중심이자 핵심이 되는 곳이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대한민국의 총 역사가 집약되어 있다.

 

우리는 과거 36년 동안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 지배를 당했던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의 역사는 여러모로 심각하게 왜곡이 되었다.

이후 국권을 되찾아 광복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에 의해 왜곡된 역사의 잔재는 청산되지 못한 채 방기되고 굳어지는 이해하지 못할 일이 계속되어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서울시 용산구에 자리를 잡은 지는 10년이 지났지만, 이곳에서는 여전히 비틀어지고 훼손된 한국의 역사가 기정사실처럼 고스란히 소개되고 있다.

이는 대단히 잘못되고 통탄스러운 일로서, 그 진실을 바로잡고 올바로 이해하는 일은 현실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역사의식의 회복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을 바로 아는 것, 이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역사 바로 세우기’인 것이다.

 

잘못 알려지거나 관련 정보가 부족한 우리 역사를 박물관 유물 등을 중심으로 바르게 이해하여 보자는 차원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보아야 할 오래된 유물 유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 8천 년 전 빗살무늬토기

신석기 시대 유물로 꼭 봐야 할 것이 8천 년 전 빗살무늬토기이다.

빗살무늬 토기는 요서 일대(요서 문명)와 흑룡강 중·하류 지역, 한반도, 일본 등지에서 발굴되는데 이들은 모두 같은 문화권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빗살무늬 토기는 중국 중원의 황하 일대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북방 계통의 문화이다.

즉 빗살무늬토기가 전파되는 길은 따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CE 6000년 당시부터 만주와 한반도 그리고 요서 지방과 발해만 연안은 중국의 중원과 다른 독자적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었다.


■ 8천 년 전 옥 귀걸이(옥결玉玦)

보통 세계사에서 4대 문명을 배운다.

그런데 이 4대 문명보다 오래된 문명이 요서지방에서 발굴되었다.

이를 요하문명遼河文明(홍산문화紅山文化)이라고 한다.

 

이 홍산문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옥 귀걸이가 내몽골 자치구의 오한기敖漢旗에 위치한 흥륭와興隆窪 문화(BCE 6200~BCE 5200)에서 발굴되었다.

그런데 이와 유사한 옥 귀걸이가 비슷한 시기에 한반도 동해안 고성高城 문암리文岩里 선사 유적지에서 발견되었다.

 

기원전 6천 년경으로 추정되는 흥륭와의 옥 귀걸이,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에 있는 사해문화査海文化(BCE 5600년경)의 옥 귀걸이, 그리고 한반도에 있는 강원도 고성 문암리의 옥 귀걸이가 모양이 모두 같다.

이것은 그 당시 이 세 지역이 서로 같은 문화권이라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