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만큼 보인다

자주파와 사대파의 대결-한국 근현대사

진실의 역사

자주파와 사대파의 대결-한국 근현대사
한국의 역사, 한국사를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 

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큰 흐름으로 자주파와 사대파의 관점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자주파는 한국인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주독립과 국가발전 및 번영을 성취할 수 있으며, 한국의 전통 역사와 문화에서 세계문화를 이끌어갈 훌륭한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반면 사대파는 한국이 주변 강대국에 비해 너무 뒤쳐져 있어서 한국인 스스로 아무것도 해내기 어려우며, 한국의 역사 문화와 가치를 국수주의로 매도하거나 비합리적인 미신으로 치부해 버리는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자주파로는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이나 일제에 맞서 싸운 독립운동가들을 들 수 있다.

반면 사대파로는 한글 창제에 반대한 최만리나 일제강점기에 나라를 갖다 바친 친일파들이 있다. 대개 자주의식이 약하다 보면 쉽게 외세에 기대어 영달을 꿈꾸지만 대개 남에게 기댔던 인물치고 뒤끝이 좋았던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제 일은 제가 스스로 하여야 하느니라>
하루는 한 성도에게 '무엇을 사 오라.' 명하시거늘 그 성도가 다른 사람을 대신 시켰더니 일러 말씀하시기를 "그 노고(勞苦)의 대가는 그 사람이 받을 것이니라." 하시니라.
선천은 남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바람에 망하나니 너희들은 하다못해 방 벽에도 기대지 말라. 남의 덕 보기를 바라지 말라. 남의 은혜를 많이 입으면 보은줄에 걸려 행동하기가 어려우니라.
낭패(狼狽)란 짐승이 외발이기 때문에 두 마리가 서로 의지하여야 행보(行步)하게 되나니 남에게 의지하면 낭패를 당하리라. (道典8:27)

 

사대파가 무조건 잘못됐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사대파도 시대에 따라서 유익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고정된 무생물이 아닌 생물이기에 상황에 따라 천변만화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대파보다 자주파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만약 자기 스스로 어떤 일을 해내겠다는 사람과 남의 힘을 빌려 편하게 이루겠다는 사람이 겨룬다면, 사람은 당연히 굳건한 자립정신을 가진자를 응원할 것이다.

 

역사 전체를 살펴보건데 한국의 사대파, 즉 사대주의자들은 대개 똑똑한듯 했지만 무지했다.

조선시대의 친명 사대주의자들은 명나라가, 일제강점기의 친일파들은 일본이 패권을 영원히 누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들이 영원하리라고 굳게 믿었던 명나라는 고작 300년 만에, 일본은 겨우 36년 만에 패권을 잃고 무너져버렸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가 남긴 후유증은 대한민국 곳곳을 병들게 하였다.

친일파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건국세력이 된 것이다. 독립운동세력이 매국 사대파에 패한 것이다.

이런 사회 구조는 정의가 상실된 한국사회를 만들었다. 그럼으로써 일제의 잔재는 청산되기는커녕, 사회 각 분야에 이들이 요직을 차지함으로써 일제가 뿌리고 간 식민사학의 독버섯에 마취되어 자국의 역사문화를 멸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었다.

 

사대주의자들은 항상 스스로 일어나려는 노력보다는 강대국에 기생하여 자국 문화를 깍아내리고 강대국에 아부하며 부귀영달을 누려왔다.

조선에, 명에 기대어 권력을 농단하던 노론계열 인사들은 일제 강점기가 되자 친일매국세력의 주류가 되어 일본에게 잘 보이려고 경쟁적으로 안달을 하였다. 후에 다시 해방이 되고 미군정이 들어서자 반공노선으로 갈아타면서 이번에는 친미를 외쳤다. 이들에게 정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부귀, 출세 이외에 가치관은 없는 것이다.

 

2016년 말에서 2017년 초까지 최순실 사태에서 이들이 보여준 행동은 비정상적일 정도다.

한국 정치와 역사를 바로 세우는데 태극기라면 몰라도 성조기와 이스라엘 국기가 등장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인 것이다.

미국이 없다면 한국의 1만년 역사가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단군 이래 수천년간 찌질이 국가이던 한국이 이승만 정부가 들어서고 기독교국가인 천조국 미국의 원조로 국가 발전이 이루어졌다는 맹종적 사대주의가 아니고 무엇이랴. 2천년 전 거의 부족국가이던 찌질이 한국이 중국 한사군의 지배를 받으면서 철기문화가 전래되면서 고조선이 급속히 국가 발전을 이루었다는 식민사학자들의 주장과 무엇이 다른가.

시대만 달라졌고 사대의 대상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달라졌을 뿐 똑같은 논리가 아닌가?

 

사실 조선이 일제에 넘어간 건 미국이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서 일본에게 넘겨서 일제 강점기 시대가 열렸던 사실은 알고 있는가? 

1905년 7월 미,일간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 의해 미국은 필리핀을 점유하는 대신 일본이 한국을 점유하도록 밀약을 하였다.

미국의 승인을 받은 일본은 한국을 식민지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완용도 맨 처음에는 친미주의자였다. 그리고 친일주의자로 바뀐다.

 

지금 국제정세의 흐름을 보면 초강대국인 미국이 단일 패권을 빠르게 상실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오늘날 한국의 사대파는 여전히 미국이 영원하거나 앞으로 최소한 100년 동안 세계 초강대국으로 남을 것이라 장담을 한다.

정작 미국에서는 중국의 급부상을 막지 못하다면, 2030년이 되기 전에 경제력에서 미국이 중국에 밀리는 신세로 전락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동안의 역사를 되돌아 보건데 한국의 사대파는 지독하게도 무능했다.

조선시대의 친명 사대주의자들은 “나라는 망해도 명나라를 돕자!”라고 외쳤으나 그토록 숭배하던 명나라가 패망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일제 말기 친일파들은 자기 재산을 털어서 일제에 비행기를 헌납할 정도로 충성을 했으나 일제의 패망을 막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한국의 사대파, 즉 미국을 맹종하는 친미 사대주의자들도(합리적 사대주의야 문제가 없지만) 미국의 쇠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역사에서 사대파들은 자신들이 떠받들던 종주국이 망하는 상황을 막지 못했다.

무지하고 무능한 집단이 한 나라의 정책 결정권을 쥐고 있을 때 이를 불안하게 여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자주파라고 해서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지나친 자주적 성향은 상대와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지나친 독선적인 주장은 불필요한 마찰과 갈등을 일으켜서 국가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대파라고 해서 항상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조선의 광적인 친명사대파는 조선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고, 지금의 맹종적인 친미사대파도 대한민국을 지나친 흑백논리로 이해하고 있다.

자신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자들에 대해 적대적 선악논리를 적용하여 종북좌빨로 몰아붙이면서 대한민국을 좌우로 갈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외세인 당나라 힘을 끌어들여 통일과 번영을 꿈꿔온 신라의 통일은 결국 북쪽에는 대진국(발해)과 남쪽에는 신라라는 남북 분열시대를 끌고 들어왔다.

지금은 어떠한가. 외세에 휘말린 한반도는 지금 남북이 서로 갈라져 적대를 하고 있다. 이제 주변국과의 슬기로운 외교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하여 분열된 민족정신을 묶고, 외래 가치관이 아닌 우리민족의 문화와 역사로써 우리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야 통일한국의 앞길이 활짝 열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