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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에게 붙은 역질신명을 물리친 김응하 장군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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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에게 붙은 역질 신명을 물리친 김응하 장군 신명 

명의(名醫)와 역질 신명과의 한판 대결
  

당시 명성이 자자한 어느 의원이 있었다. 
하루는 그 의원과 각별히 지내는 제상의 외아들이 병에 걸렸다.
물론 그가 약을 쓰게 되었는데, 진맥을 해보니 불행히도 역질 신명에게 잡혀갈 아이였다. 
원래가 편작과 같은 재주를 가진 의원이라 약을 잘 써서 아이를 구하려고 하였다.  

역질 신명은 밤낮으로 어린아이에게 병 기운을 넣어 잡아가려고 서둘렀다.
그런데 의원의 신이한 의술로 인해 그때마다 어찌할 수 없이 물러가게 되었다.
“네가 재를 부려 내가 하는 일을 모조리 방해하는구나! 그러면 나도 나의 수단대로 너를 꺾고야 말 것이로다.”
“허, 좋을 대로 해봐라. 누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의원도 역질 신명의 농간에 조금도 물러섬 없이 병자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에 크게 노한 역질 신명은 고심 끝에 의원을 없애기로 하였다. 
그 의원을 항상 불러들이는 임금을 병들게 하면, 그 책임을 물어 의원을 죽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작정을 한 역질 신명은 그 길로 지체없이 대궐로 향했다. 당시의 임금인 숙종에게 역질 기운을 넣어버렸다.


평소 건강하던 숙종은 갑자기 신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높은 열에 시달렸다. 
숙종은 그만 시시각각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 신하들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온갖 약을 바쳤으나 아무 효력이 없었다. 
이름 높은 의원들이 진맥을 해보니 역질로 판명이 났다. 하지만 그들이 약을 써봐도 효력은 커녕 병세가 점점 더하여 갔다. 
급기야 제상의 아들을 치료하던 그 의원을 불러들였다.
 
의원은 신명의 조화임을 당장 알아챘으나 이번에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게다가 좀체 궐 밖을 나올 수도 없었다. 
임금의 곁을 조금이라도 뜨는 때에는 임금의 환후가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연히 재상의 아들 병세를 돌볼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의원은 지혜를 내어 열 발자국 간격을 두고 사람 하나씩을 세워 놓고

그가 임금 곁에 있으면서 재상의 아이 병세를 연락하게 하고 약 처방을 가르쳐 주었다. 
그러나 말이 오가는 동안 시간이 지체되어 제때 처방을 못 받은 재상의 아들은 급기야 죽고 말았다. 
 
역질신명을 물리친 장군신명
  

숙종의 병세도 점점 더해 가기만 했다. 
숙종이 눈을 감기만 하면 역질 신명을 비롯한 여러 잡귀들이 몰려와 괴롭혀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이렇게 며칠을 두고 고통 속에 지내던 어느 날, 숙종은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전날까지도 날뛰던 잡귀는 온데 간데 사라지고, 문 앞에 어떤 장수가 철모와 갑옷을 입은 채 칼을 빼어들고 서 있는 게 아닌가.
숙종은 잡귀들이 보이지 않자 너무나 기뻤다. 문 앞을 지키고 선 장수를 불러 물었다.
“너는 누구냐?”

“요동백 김응하입니다. 소신은 상감께서 환후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잡귀들이 들끓는 것을 보고 놈들이 못 들어오게끔 막고 있습니다.”
김응하라는 장수신명은 이렇게 아뢰며 예를 갖춰 몸을 숙이는 것이었다. 
 
요동백 김응하는 조선 선조 때 출생하여 광해군 때까지 나라의 일을 하던 장수다. 그는 강직한 사람으로 이름이 높았다. 
당시 만주 땅에서 일어난 누르하치가 후금을 세우고 명나라를 공격하자, 명에서는 조선에 구원을 청하였다. 
이에 김 장군이 조방장으로 나가 싸워서 용맹을 떨치다가 결국 장렬히 전사하였다.
 
그가 일찍이 역병에 걸려 위중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가 위독하다는 말을 들은 그의 벗이 약을 가지고 김 장군의 병상에 이르니, 장군은 열에 이끌려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벗은 훌륭한 장군이 병으로 헛되이 죽게 된 것을 안타까워하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대가 일찍이 나라 일을 하다가 싸움터에서 죽지 못하고 병으로 죽게 되니 누가 그대를 알아주겠는가!”
이 말을 들은 장군은 별안간 눈을 번쩍 부릅뜨고 소리질렀다.
“싸움터에서 죽는 것이 소원이로다. 어서 약을 가져오라!”

김 장군은 그 자리에서 약을 세 사발이나 벌컥벌컥 마시고는 이내 쾌차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생전에 역병을 물리친 바 있는 김 장군이 이런 연유로 하여 역병에 걸린 숙종에게 나타났던 모양이다. 
그 후부터 숙종이 잠들면 어느 때나 김응하 장군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서 있었다. 
그러니 어떤 잡귀도 침범하지를 못하였다. 
숙종은 침식이 편해졌고 병세도 차츰 차도가 있었다. 숙종은 오래지 않아 쾌차하였다. 
 
이후 숙종은 그 보답으로 김응하 장군을 모신 충렬사에 사람을 보내어 정성껏 제사드리게 하고 따로 온정을 베풀었다. 

참고자료
대동기문(강효석 편, 명문당)
철원군청 홈페이지
 

<사람마다 신명이 호위하여 있다>

“사람마다 그 닦은 바와 기국(器局)에 따라서 그 임무를 감당할 만한 신명이 호위하여 있나니

만일 남의 자격과 공부만 추앙하고 부러워하여

제 일에 게으른 마음을 품으면 신명들이 그에게로 옮겨 가느니라.

못났다고 자포자기하지 말라. 보호신도 떠나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일심으로 하라. 일심하지 않으면 막대기에 기운 붙여 쓸란다.” 하시니라. (道典 4:154)


<모든 병이 생기는 근원은?>

한 성도가 여쭈기를

“매양 병자를 보시면 차마 그 아픔을 보지 못하시어 몸소 대속하시니 무슨 까닭입니까?”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모든 병은 척(隻)이 있어 생기고 수(數)가 있어 앓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척을 풀어 주지 않으면 척으로 돌아가고

수를 제거하여 주지 않으면 화액(禍厄)으로 돌아가나니

내가 병고(病苦)를 대신 앓게 되면 척은 스스로 풀리고 수는 자연히 소멸되느니라.

내가 천하의 모든 병을 대속하리니 그러므로 후천에는 억조창생에게 병고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9:87)